![9월의 첫날인 1일 고척 한화전에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마운드에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0209444902342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막차를 잡기 위해 6위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7위 NC 다이노스가 힘을 내고 있지만 5위 KIA 타이거즈에 5.5게임차로 벌어져 있어 역시 따라 잡기가 버겁다.
마찬가지로 1게임차로 3~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키움과 kt도 2위 LG에 6게임차나 벌어져 있어 2위까지 욕심내기에는 언감생심이고 마찬가지로 5위 KIA도 4위와 7게임차로 멀어져 있어 4위 욕심보다는 1승1패 전략으로 5위 지키는데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사실상 3년 연속, 통산 8번째 꼴찌가 확정된 상태이고 6위 롯데~9위 삼성은 2.5게임차에 불과해 마지막까지 한 계단이라도 더 올라서기 위해 진땀을 흘리며 상위권팀에 고춧가루 부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제 정규리그의 남은 20%에서 최대 관심은 키움과 kt의 3위 싸움으로 쏠리고 있다.
비록 순위는 한계단 차이지만 3위와 4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전에 곧바로 진출을 하지만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여야 한다. 1승의 프리미엄이 있지만 에이스를 소진하고 준플레이오프전에 나가야 해 아무래도 불리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키움은 1일 고척 한화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이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8월 3일 SSG전 이후 28일 5게임째만에 연패를 벗고 1승을 추가하며 12승째(7패)를 올리고 이정후가 4타수 4안타 맹타를 터뜨리는 등 15안타로 7-1로 이겨 3연승, 지난달 21일 이후 10일만에 3위 자리로 복귀했다.
![kt는 1일 LG전에서 엄상백이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의 인생 최고투를 선보였으나 클로저 실패로 3위에서 4위로 밀려나고 말았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0209500701860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이에 따라 키움은 120게임에서 67승51패2무(승률 0.568)를 기록하며 24게임이 남았고 kt는 116게임에서 64승50패2무(승률 0.561)로 28게임이 남겨 놓았다. 이에서 보듯 무승부는 똑같이 2게임이고 승수는 키움이 3승이 많지만 패수도 1패가 많다. 승률은 7모차에 불과해 서로 한 게임씩만 승패가 어긋나면 순위가 뒤바뀐다.
남은 경기를 보면 키움은 10승2패로 절대 우세인 삼성에 4게임을 비롯해 SSG(3승10패), 롯데(8승5패), NC(10승2패1무), 두산(5승8패)에 각각 3게임씩 남아 있고 LG(5승9패), kt(7승6패1무), KIA(8승6패), 한화(11승3패)와 2게임씩을 더 벌여야 한다.
반면 kt는 LG(6승6패), KIA(7승4패1무), NC(6승6패), 삼성(9승3패), 한화(5승7패)와 4게임씩, 그리고 SSG(7승7패), 키움(6승7패1무), 롯데(8승6패), 두산(10승4패)와 각각 2게임씩을 남겨 놓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kt가 남은 게임도 많고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들과도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팀타율(0.256-0.253), 팀 평균자책점(3.48-3.78)에서는 모두 kt가 앞선다.
kt는 고영표(13승5패)-소형준(12승3패)으로 이어지는 토종 투 에이스에다 엄상백(7승2패)이 안정적이다. 다만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해 주어야 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9패를 당하는 등 지난해와는 다른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타선은 박병호가 8월 3일 NC전에서 시는 3번째 멀티홈런으로 32호 홈런을 기록한 뒤 한달 가까이 홈런 소식이 없고 2차례 부상에서 복귀한 강백호도 아직까지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키움은 이정후와 김혜성과 7월부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에다 김휘집이 기대이상으로 해 주고 있어 든든하지만 선발 마운드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에릭 요키시와 안우진이 좌우 에이스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원태 한현희 타일러 애플러가 불안스럽다.
이래저래 키움과 kt에게 서로에게 결정적인 약점이 있는 셈이다. 결국 3위 자리는 시즌 막바지까지 가서야 결판이 날지도 모르겠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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