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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이번 시즌은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뜻깊어"

2022-08-25 07:20

임성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성재[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남자골프 간판스타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로는 최다인 4회 연속 출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임성재는 24일 밤 국내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며 "4년간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계속 이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이번에 4회 연속 출전을 함으로써 종전 최경주가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최다출전기록인 3회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PGA 투어에서 한 시즌 가장 좋은 기량을 발휘한 선수 30명에게만 기회를 주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앞선 플레이오프 1, 2차전까지 거쳐 선수들의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상위 30명만 나설 수 있다.

이 대회 우승자는 해당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이 돼 보너스 1천800만 달러(약 241억원)를 가져간다.

지난 세 차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동안 임성재가 거둔 최고 성적은 2020년의 11위다.

투어 챔피언십은 선수들이 페덱스컵 순위에 따른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한다. 1위로 진출한 스코티 셰플러가 10언더파, 2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는 8언더파 등이다.

임성재의 경기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성재의 경기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성재는 현재 10위로 4언더파를 갖고 출발한다. 시작부터 선두에게 6타 차로 밀리는 셈이다.

그는 "시작부터 차이가 나니까 다른 대회와 느낌이 다르긴 하다. 하지만 1위부터 30위까지 누구에게나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 부담을 갖지 않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집중하면서 하다 보면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코스는 분위기를 잘 타야 한다. 시작부터 버디가 나오며 실수 없는 경기를 하면 충분히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다"며 "우승을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너무 의식하면 경기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제 스타일대로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엔 임성재를 필두로 이경훈(31)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3명의 아시아 선수가 출전한다. PGA 투어에 따르면 아시아 선수 3명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들이 서양 선수들에게 체격 조건 등은 밀리지만, 마인드나 멘털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최근 잘 하는 것은 정신력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6월 US오픈 연습 라운드 때 임성재와 김주형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US오픈 연습 라운드 때 임성재와 김주형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임성재는 이달 초 윈덤 챔피언십 우승 등 최근 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에 대해 "주형이의 경기를 보고 너무 잘해서 놀랐다. 워낙 노력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더라"면서 "PGA 투어에서도 계속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주형이가 잘하니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서로 친하게 지내고, 장난도 많이 치며 편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주형이와 한 팀이 될지 모르겠지만, 팀이 되면 미국 선수에게 이겨서 세리머니를 준비해야 하지 않냐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평한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프레지던츠컵과 9월 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10월 더CJ컵과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임성재와 함께 이번 대회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경훈(31)은 개인 연습시간 때문에 화상 인터뷰를 갖지 못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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