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콘테는 '70분 손흥민' 만들고 라즈는 황희찬 대놓고 '무시'

2022-08-25 06:51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시즌 초반 시련을 당하고 있다.

시련의 빌미는 본인들이 제공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이로 인해 두 선수의 사기가 저하될까 우려스럽다.

손흥민은 사우스햄튼과의 개막전에서는 풀타임을 뛰었다. 4-1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그를 교체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첼시전과 울버햄튼전에서는 약 70분을 뛰고 거푸 교체됐다.

손흥민을 대신한 히샬리송은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사우스햄튼전에서는 출장 금지로 결장했으나 이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에 일부 성질 급한 토트넘 팬과 축구 전문가가 히샬리송의 선발 기용을 촉구하고 있다.

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서면 현 포메이션에서는 손흥민, 해리케인, 데얀 클루셉스키 중 한 명이 빠져야 한다.

스트라이커인 케인은 부상이 아닌 한 빠질 수 없다.

그렇다면 손흥민, 클루셉스키 중 한 명이 벤치에서 대기해야 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을 뺄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결국 클루셉스키가 빠진다는 이야기인데, 이 역시 모험이 될 수 있다.

이에, 콘테 감독은 4인 공격라인을 가동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케인, 히샬리송, 클루셉스키를 모두 전방에 패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3인 공격라인을 계속 가동한다면,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중 한 명은 벤치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자주 교쳬되는 장면이 우려되는 이유다.

황희찬
황희찬

황희찬은 더 심각하다.

황희찬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할 수도 있다.

그러나, 브루노 라즈 감독은 경기 후 대놓고 황희찬의 존재감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황희찬이 차지 말고 라울 히메네스가 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히메네즈는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황희찬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라즈 감독은 개인보다는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즈 감독의 말대로라면, 울버햄튼의 페널티킥 담당자는 히메네스로 보인다.

그렇다 해도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찬 것을 나무란 것은 지나쳤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실축해 낙담한 황희찬의 사기를 더욱 저하시킬 수도 있다.

라즈 감독은 황희찬의 열렬한 팬이다. 황희찬의 완전 이적을 조기에 성사시킬 것을 클럽에 요구했을 정도였다.

황희찬에 대한 라즈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황희찬의 이적 소문이 솔솔 나오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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