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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져 가는 두산의 8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 "극적인 업셋이 필요해" [마니아포커스]

2022-08-24 10:10

두산 베어스가 이대로 그대로 주저앉나?

두산이 올시즌 힘을 쓰지 못한 채 8위에 머물러 8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
두산이 올시즌 힘을 쓰지 못한 채 8위에 머물러 8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희미해져 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의 가을야구 진출이 점점 희미해 져 가고 있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두산은 후반기에도 여전히 반등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한계단 떨어진 8위에 머물러 있다. 6위인 롯데와 1.5게임차, 7위 NC와 1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순위를 더 끌어 올릴 수 있지만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산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어떤 파란을 일으킬 지 모른다. 지난해에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전부터 승승장구하며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두산은 2019년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9게임차나 뒤져 있다 동률을 만들어 상대전적에서 앞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 역대 최다경기차 업셋 역전 우승을 하기도 하는 등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 리그 40년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사정이 좀 달라 보인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 스윕승을 하며 4연승을 내달아 살짝 가을 내음을 풍기던 두산은 이후 단 한차례 2연승만 했을뿐 두 차례 3연패를 하는 등 좀처럼 기운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두산이 힘을 내지 못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해까지 함께 했던 박건우가 FA로 빠져 나가고 에이스인 아리엘 미란다가 1승도 하지 못한 채 이탈했다. 로버트 스탁이 마운드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9승(7패)를 올리고 있지만 확실한 에이스라고 하기에는 2%가 부족하다.

국내파 투수들도 기대치에 못 미친다. 최원준이 7승(8패)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고 이영하가 6승(8패)에 그쳤다. 5월 중순부터 마무리로 나서는 홍건희가 7패(12세이브)나 당한 것도 전체적인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타선도 공백이 심하다. 후반기 싸움에서 큰 역할을 맡아 주어야 할 주포 김재환마저 지난 4일 삼성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무릎을 맞아 1군에서 빠졌다.

김재환은 18일만인 22일 1군에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몸이 완전치 못해 수비는 어렵고 대타 정도로 나서야 한다. 팀내 유일한 3할타자인 호세 페르난데스는 8월들어 타율이 0.217로 뚝 떨어진데다 올시즌 벌써 28개의 병살타로 공격의 맥을 끊고 있고 정수빈은 역대 최악의 한해를 맞고 있다.

이처럼 두산은 사실상 투타의 에이스들이 모두 빠져 있거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처럼 버티는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23일 현재 두산의 남은 경기는 38게임.

삼성에 7게임, 한화에 6게임을 비롯해 SSG, kt, KIA, 롯데, NC에 각 4게임씩, 그리고 키움에 3게임, LG에 2게임씩이 남아 있다. 이들 팀들 가운데 올시즌 두산이 우위를 보이는 곳은 키움(8승5패), 롯데(6승5패1무), NC(7승5패), 한화(6승4패) 뿐이다.

두산이 5강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보다 상위팀을 잡아야 하는 데 선두 SSG에는 2승9패1무로 절대 열세이고 LG에 5승9패, kt에 4승8패로 뒤쳐져 있다. 심지어 9위인 삼성에도 3승6패로 뒤졌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전반기에 두산은 36승46패2무로 승패 마진이 -10으로 5위 KIA의 42승40패1무로 6게임차였다. 후반기에 두산이 10승12패를 하는 동안 KIA도 12승13패로 주춤하면서 여전히 비슷한 6.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따라서 아직 가을야구의 희망을 포기하기는 이르다.

결국 두산에게는 2019년 9게임차 업셋 우승을 한 것 처럼 극적인 대반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두산의 8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 어떻게 결론이 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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