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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파 트리오에 국내파 트리오, 다승 싸움 최후의 승자는?[마니아포커스]

2022-08-23 09:41

국내파 트리오가 외인 트리오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1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폰트(왼쪽)와 켈리(가운데), 12승으로 다승 3위의 플럿코
1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인 폰트(왼쪽)와 켈리(가운데), 12승으로 다승 3위의 플럿코
2022 KBO 리그가 총 720게임 가운데 537게임을 마쳐 74.6%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이제 팀 당 40게임도 채 남지 않았다. 각 팀들마다 막바지 스퍼트를 내어야 할 때다.

이런 가운데 다승 1위 싸움도 조금씩 열기를 뿜고 있다.

올해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모두 9명. 이 가운데 외국인투수가 4명, 국내파가 5명이다. 숫적으로는 국내파가 1명 더 많다.

하지만 다승에서 높은 순위는 외인들 차지다. 윌머 폰트(SSG)와 케이시 켈리(LG 트윈스)가 나란히 13승으로 공동 선두를 이루고 이루고 있고 아담 플럿코(LG)가 KBO 첫해에 12승을 거두며 그 뒤를 바짝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고영표 소형준(이상 kt)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11승으로 공동 4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돌아 온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그리고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가 10승을 올리며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30일 KIA전 승리로 가장 먼저 13승 고지를 밟았던 폰트는 8월들어 3게임에서 2연패만 당한 채 승리를 보태지 못했다. 또 5월 11일 한화전부터 11게임에서 9연승 해 12승을 올렸던 켈리는 이후 4게임에서 1승1패로 13승이 됐다.

특히 켈리는 지난 5일 키움전에서는 3이닝 7실점으로 75게임 연속으로 이어오던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도 끊어 진 뒤 3차례나 우천으로 선발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보름만에 등판한 20일 '잠실 라이벌'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3승째를 거두었다.

이런 폰트와 켈리에 견주어 플럿코는 7월 8일 두산전부터 승승장구 중이다. 6게임에서 5연승 중이고 23일 한화를 상대로 처음으로 등판해 시즌 1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에 개인 6연승, LG의 한화전 9연승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도전장을 내 밀었다.

나란히 11승으로 다승 공동 4위 그룹을 형성고 있는 고영표(왼쪽) 안우진(가운데)과 소형준
나란히 11승으로 다승 공동 4위 그룹을 형성고 있는 고영표(왼쪽) 안우진(가운데)과 소형준
이러한 외국인투수 트리오에 국내파 트리오도 만만찮은 기세로 맞서고 있으나 현재는 다승 1위에 2승이 모자란 상태다.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복귀하자마자 11승을 올렸던 고영표는 올시즌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한데 이어 이제 1승만 더하면 6시즌만에 최고의 한해를 보내게 된다. 최근 11게임에서 9연승이다. 더구나 두 차례 5실점을 하고도 행운의 승리까지 얻었다.

이에 비하면 소형준과 안우진은 최근들어 승수보태기가 주춤하다.

소형준은 5월 20일 삼성전부터 7연승을 구가하며 일찌감치 11승을 올려 승승장구했으나 7월말부터 최근 3게임에서 1패만 안았고 안우진은 7월 10일 NC전에서 개인 첫 10승 고지에 등정을 했으나 이후 6게임에서 1승2패에 그쳤다. 무엇보다 안우진은 최근 4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하고도 1승 1패에 그치는 등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여기에 10승 고지에 오른 복귀파 김광현과 양현종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사상 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SSG에 반드시 5강을 사수해야 하는 KIA의 핵심 에이스로 어깨가 무겁다. 역시 막판 스퍼트를 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모른다.

다승 1위는 2013년부터 외국인들의 독차지였다. 국내파로는 2013년 배영수(삼성·14승)가 크리스 세든(전 SK)과, 2017년 양현종이 같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와 똑같이 20승씩을 올려 공동 1위에 올랐을 뿐이다.

그리고 2018년부터는 모두 외국인투수들 차지였다. 과연 올시즌은 어떻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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