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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승이 필요할 때' KIA, 투타 모두 전반기보다 나아…후반기 7할 승률 NC 추격이 5위 지키기 변수될 듯[마니아포커스]

2022-08-18 10:14

순위 다툼에도 격이 다르다. 3위 자리를 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순위 다툼은 그래도 여유가 있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막바지 싸움이 한창이다. 5게임차 앞선 KIA가 후반기들어 다소 승률을 까먹기는 했지만 투타 지표에서 오히려 전반기보다 앞서 반등이 예상된다.[연합뉴스 제공]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막바지 싸움이 한창이다. 5게임차 앞선 KIA가 후반기들어 다소 승률을 까먹기는 했지만 투타 지표에서 오히려 전반기보다 앞서 반등이 예상된다.[연합뉴스 제공]
대이변이 생길수는 있지만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전을 벌여야 되느냐 아니면 준플레이오프전에 곧바로 나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이것도 팀으로서는 크지만.

이와 달리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4개 팀이 벌이는 순위 다툼은 이와는 격이 다르다. 가을야구에 진출을 하면 최소한의 면피(?)라도 할 수 있으니 소위 피를 튀길만 하다.

이제 팀 마다 40게임 내외밖에 남지 않았다.

5위인 KIA가 41게임, 5게임차 뒤진 롯데가 38게임, 그리고 역시 5게임차인 6위 NC가 43게임, 그리고 6게임차인 7위 두산이 42게임을 남겨 놓았다.

사실 이 정도 남은 시즌에서 5게임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불가능하지도 않다. 바로 맞대결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맞대결에서의 1승과 1패는 천양지차다. 게임차를 줄이고 승률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방법은 맞대결에서 승리가 최고다.

KIA는 후반기들어 승률을 조금 까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전반기에 견주어 많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전반기의 승패 마진이 +2(42승40패1무)였으나 17일 현재 0(51승51패1무)이므로 후반기에 -2(9승11패)밖에 되지 않은다.

그럼에도 KIA의 5위 자리가 위태롭다고 느낀 것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3연승(7월11일~24일, 사직 롯데전)을 한 이후 단 한차례도 연승을 하지 못하고 3연패만 두 차례를 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전반기에 승패마진이 -17(32승49패2무)이나 됐던 NC가 후반기들어 연패없이 4연승(8월6일~11일)을 하면서 12승5패1무(승률 0.706)로 어느새 -10(44승54패3무)까지 따라 붙은 것이 서로 엇갈린 탓으로 보인다.

사실 KIA는 후반기 투타가 오히려 전반기보다 낫다.

KIA는 전반기 83게임에서 팀 타율 2위(0.264)에 팀 평균자책점 7위(4.16)였으나 17일 현재 팀 타율은 2위 자리를 그대로 이지만 타율은 무려 8리나 오른 0.272(2위)나 되고 팀 평균자책점은 0.08점이 떨어진 4.08(6위)이다.

이를 반영하듯 후반기에 경기당 홈런 생산력은 0.82개에서 0.6개로 떨어졌지만 평균 득점(4.9점→5.6점)은 더 높았고 안타수는 9.4개로 똑 같았다. 투수력에서는 피홈런(0.8→0.9개), 피안타(8.7개→9.0개)가 늘어났지만 오히려 평균 실점이 4.6점에서 4.2점으로 줄었다.

이는 7월까지 매월 2할대에 머물던 최형우가 8월들어 4할대(0.474)까지 치솟고 나성범의 방망이가 여전히 뜨겁게 돌아가고 있는 덕분으로 보인다.

'이제는 연승이 필요할 때' KIA, 투타 모두 전반기보다 나아…후반기 7할 승률 NC 추격이 5위 지키기 변수될 듯[마니아포커스]
이와달리 전반기에 9개의 홈런을 날렸던 황대인이 후반기들어 1개에 그친데다 8월에는 타율마저 1할대 초반(0.135)으로 급감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5월의 5할대(0.415), 6월의 3할대(0.344)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으나 코뼈 수술 뒤 복귀한 8월에는 아직 홈런도 없이 2할대 중반(0.267)에 머물면서 결정적인 득점기회에서 한방을 터뜨려 주지 못하면서 연승을 하지 못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마운드는 대체 외국인투수인 토마스 파노니가 17일 SSG를 상대로 6⅓이닝 동안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KBO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션 놀린도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1패를 안았지만 후반기 3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여기에 영원한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2년차 이의리가 국내파 두번째 에이스 대열에 들어선 것이 대견스럽다.

이제 KIA는 올시즌 모두 우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 NC, 두산과의 남은 경기에 더 신경을 쏟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KIA는 롯데에 10승3패, NC에 6승5패, 두산에 7승5패로 앞서 있다. 이 승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최소한 2018년 이후 4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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