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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최고 외인투수로 탈바꿈한 플럿코, 폰트와 켈리에 다승 도전장 내밀어…안우진, 고영표, 소형준 등 국내파 트리오도 복병[마니아포커스]

2022-08-17 09:45

KBO 리그 외인 새내기 아담 플럿코(LG 트윈스)가 다승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LG 트윈스의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들면서 한단계 더 진화한 투수로 탈바꿈하며 KBO 리그 첫해 다승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아담 플럿코가 후반기들면서 한단계 더 진화한 투수로 탈바꿈하며 KBO 리그 첫해 다승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LG 트윈스 제공]
플럿코는 16일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하며 시즌 12승째(4패)를 챙겼다.

이로써 플럿코는 13승을 올린 뒤 8월들어 2게임에서 1패만 안고 주춤한 다승 1위 윌머 폰트(SSG 랜더스)에 1승차로 다가섰다. 전반기에만 12승을 올리며 다승 1위를 달리다 후반기 3게임에서 1패만 안은 채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는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 공동 2위다.

무엇보다 플럿코는 후반기들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승수를 보태는 속도가 가히 페라리급이다. 단순히 승수만 보태는 정도가 아니라 투구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다.

실제로 전반기와 후반기의 투구 내용을 뜯어보면 플럿코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플럿코는 올시즌 전체 성적은 22게임에서 12승4패(승률 0.750) 530타자를 상대해 132⅔이닝을 던지면서 14차례 퀄리티스타트로 100피안타(13피홈런) 33사사, 129탈삼진 46실점 38자책점(평균자책점 2.58)에 WHIP 0.9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반기 18게임에서 107이닝을 던져 87피안타(12피홈런) 28사사 104탈삼진 35자책점을 기록하며 9승4패 평균자책점이 2.94였다. 게임당 평균 4.8개의 안타(0.6피홈런)를 허용하고 사사구는 1.6개, 탈삼진은 5.7개를 잡았으며 2.4실점에 1.9자책점이었다.

이런 플럿코가 후반기 4게임에서 무패에다 3연승을 하면서 25⅔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3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05다. 피홈런은 1개에 그쳤고 볼넷도 단 4개뿐이지만 탈삼진이 25개나 된다. 볼넷 허용은 1개로 줄었고 탈삼진은 5.7개에서 6.3개로 늘었다. 당연히 자책점도 1.9점에서 1점으로 줄었다.

후반기만 따지면 타의 범접을 불허할 정도로 최고의 피칭이다.

이렇게 외인 투수 트리오가 다승 3강을 이루고 있는 동안 다승 싸움에 국내파들도 가세했다.

후반기 대약진을 이루고 있는 kt 위즈의 국내파 듀오 고영표와 소형준을 비롯해 올시즌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최고의 우완으로 발돋움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도 눈여겨 봐야 한다. 모두 11승씩으로 다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영표는 전반기 7승에 그쳤으나 후반기들어 살아난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전반기의 2.90보다 후반기에 3.20으로 더 높아졌지만 4연승을 하며 2년 연속 10승 투수가 됐다.

또 소형준은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어깨 뭉침으로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1군에 말소됐지만 곧 선발로 복귀할 예정이고 안우진은 16일 kt전에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치면서 12승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이제 각 팀들마다 40게임 내외만 남아 있다. 선발로 최대 10게임 정도 더 던질 수 있다.

계산상으로는 8게임 정도이지만 막판에 순위싸움이 가열되고 우천으로 순연된 게임을 감안하면 팀 승리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는 에이스들인 이들이 잇달아 출격도 할 수 있다.

이제 바야흐로 다승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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