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는 에릭센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정확한 주급은 관례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토트넘도 에릭센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구체적인 협상까지 벌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에릭센이 요구한 주급과 계약 기간에 난색을 보였다.
결국, 에릭센은 자신의 요구 조건과 비슷한 제의를 한 맨유와 계약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짠돌이' 기질이 여지없이 드러난 대목이다.
계약 후 에릭센은 "기이하다. 나는 다시는 EPL 클럽 유니폼을 입을 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유로 챔피언십에서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내 경력에서 EPL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예전에 맨유에 갈 생각도 있었지만 그때는 토트넘 소속이었다. 그 후 이탈리아에 갔지만 지금 여기에 앉는 것은 확실히 내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2013-2014시즌부터 7시즌 동안 토트넘에 몸담았다.
토트넘에서 모두 305경기에 나서 69골 90도움을 기록했다.
넓은 시야와 탁월한 패스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의 대우에 불만을 품고 2020년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그는 당시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와 마찰을 일으켜 이적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제자리를 찾았다. 콘테 감독도 에릭센을 중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 B조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에서 덴마크 대표로 뛰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마쳐 생명엔 지장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이탈리아 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심장에 제세동기의 일시적인 삽입과 영구적인 삽입을 한 선수는 뛸 수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인터밀란을 떠난 그는 지난 1월 브렌트포드에 새둥지를 틀며 EPL로 복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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