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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선후배 박병호-이정후, 장군멍군' kt, 키움과 서로 한게임씩 주고 받아…박병호, 개인통산 4번째 끝내기홈런으로 30홈런 고지 등정, 전날 이정후에 당한 역전패 되갚아[키움-kt 수원경기]

2022-07-27 22:59

27일 수원 키움-kt전, 3-4로 뒤지던 9회말 박병호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7일 수원 키움-kt전, 3-4로 뒤지던 9회말 박병호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박병호(kt)가 믿기 어려운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27일 수원 홈경기에서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터뜨려 키움에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키움이 자랑하는 마무리 문성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수원 구장의 가장 먼 백스크린을 맞추는 대형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끝내기 홈런임을 직감했다.

전날 키움전에서 28, 29호 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해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 부문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박병호가 한 시즌에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2019년(33개) 이후 3년 만이며 끝내기 홈런은 개인 통산 4번째다. 이와함께 박병호는 76번째 1400경기 출장도 함께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한팀에서 선후배였던 박병호(kt)와 이정후(키움)가 서로 한게임씩을 주고 받는 명승부전으로 수원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박병호는 전날 키움전에서 두차례나 동점을 만드는 홈런으로 시즌 28호와 29호 홈런을 날리고도 이정후가 8회말 1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리는 바람에 재역전패를 하면서 후반기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이날을 반대였다.

kt가 5회말 앤서니 알포드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5호)으로 0의 행진을 먼저 깼으나 이정후의 맹타에 역전을 당하면서 전날의 데자뷔가 되는 듯 했다. .

이정후는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시즌 16호 홈런으로 2020년 개인 최다 홈런(15개)을 훌쩍 넘어섰다.

이정후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7회초 이지영의 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2사 1, 2루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4-2으로 역전했다.

kt도 반격에 나서 7회초 2사 1, 3루에서 알포드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조용호, 배정대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알포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마지막 희망을 살렸고 박병호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전날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47승째(2무 40패)를 올리며 4위를 유지했고 2위 키움은 57승(34패 1무)로 선두 SSG에 격차가 다시 5게임차로 벌어졌다.

kt는 8회초 나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이채호가 시즌 3승째를 올렸고 타선에서는 박병호와 알포드가 4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문성현은 시즌 첫 패(13세이브)를 안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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