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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부문 개인타이틀 세대교체 신호탄?…켈리 2개부문에 고우석, 김재웅 불펜에서 두각 나타내고 김광현은 13년만에 평균자책점 타이틀 유력[마니아포커스]

2022-07-26 09:34

2022 KBO 리그가 후반기에 들어가면서 개인타이틀 경쟁도 서서히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22일 창원 NC전에서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왼쪽)을 기다렸다가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는 켈리. 켈리는 이날 승리요건을 갖추었으나 불펜 방화로 시즌 13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LG 트윈스 제공]
지난 22일 창원 NC전에서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왼쪽)을 기다렸다가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는 켈리. 켈리는 이날 승리요건을 갖추었으나 불펜 방화로 시즌 13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했다.[LG 트윈스 제공]
KBO가 공식으로 시상하는 개인타이틀은 타자 8개 부문과 투수 6개 부문 등 모두 14개 부문. 이 가운데서도 특히 투수쪽에 새 얼굴들의 등장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가장 눈에 띄는 투수는 바로 '꾸준함의 대명사'인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2019년부터 KBO 리그 4년째 쌍둥이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켈리는 다승과 승률에서 2개 부문 선두에 나선 가운데 올해 영입한 애담 플럿코와 함께 21승을 합작하며 팀의 탄탄대로 3위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켈리는 올해 KBO 리그의 새로운 기록들을 써 내려가고 있다.

6월 16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즌 8승째를 올리며 역대 외국인투수 가운데 최단 경기인 99경기만에 50승을 달성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6월 28일 잠실 NC전에서는 좌완 특급 구창모와 선발 대결에서 승리하며 올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라 LG 선수로는 2001년 신윤호 이후 21년만에 10승을 선점한 투수가 됐다.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22일 창원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의 방화로 9게임 연속 승리에 제동이 걸렸지만 74게임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켈리는 5월 5일 어린이날 두산전서 1패만 당했을 뿐 12승1패에 9연승을 질주해 2020년 개인최다승인 15승에 불과 2승차로 다가서 KBO 리그 커리어하이 시즌도 눈앞에 두었다.

이에 따라 켈리는 윌머 폰트(SSG)와 다승 공동선두를 이루고 있고 승률에서는 0.923(12승1패)으로 김광현(SSG)의 0.900(9승1패)에 앞서 투수 2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 부문 개인타이틀 세대교체 신호탄?…켈리 2개부문에 고우석, 김재웅 불펜에서 두각 나타내고 김광현은 13년만에 평균자책점 타이틀 유력[마니아포커스]
불펜도 새 얼굴이 자리를 잡았다.

세이브에서는 고우석(LG)이 38게임서 27세이브를 올려 정해영(KIA·23세이브)에 4세이브 앞서 있다. 고우석은 본격적으로 마무리투수로 나선 2019년 35세이브를 올리고도 하재훈(SSG)에 1개차로 1위 자리를 내 준 적이 있어 4년만에 KBO 리그 대표 마무리 등장을 예약했다.

이와 함께 홀더에서는 김재웅(키움)이 완전 새 얼굴이다.

2017년 2차 6라운드 57순위로 넥센(키움의 전신)에 입단한 김재웅은 4년째인 2020년에야 간신히 1군 무대를 밟았다. 투수로는 작은 키(174㎝)에 구속도 빠르지 않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데다 컨트롤이 좋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셋업맨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뒤 불과 2년만에 최고의 셋업맨으로 떠올랐다.

42게임에 나와 평균 1이닝 정도(41⅔이닝)를 던지면서 2승은 덤으로 챙기고 24홀드(2승) 평균자책점 1.08(5자책점)로 시범경기 꼴찌였던 키움의 정규리그 2위 질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탈삼진에서도 드류 루친스키가 새 얼굴로 등장했다.

루친스키는 2020년 167개, 2021년 177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으나 모두 3위에 그쳤었다. 2020년에는 댄 스트레일리(롯데·206개)와 라울 알칸타라(두산·182개)에 밀렸고 지난해에는 아리엘 미란다(두산·225개)와 라이언 카펜터(한화·179개)에 뒤졌다.

그러나 올해 루친스키는 19게임에서 137개의 탈삼진으로 안우진(키움·131개)에 앞서 있는데다 예년과 같이 30게임에 나선다면 처음으로 200탈삼진을 넘어서 첫 타이틀홀더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투수의 가장 기본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미국에서 복귀한 김광현(SSG)이 1.52로 안우진(1.92)과 함께 유이하게 1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광현이 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오르면 2009년(138⅓이닝 43자책점, 평균자책점 2.80)이후 무려 13년만에 생애 2번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게 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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