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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두산 연파하며 8연승으로 선두 독주 이어가…삼성, 허윤동과 오재일의 투타합작으로 13연패 끊고 kt는 393일만에 한화에 위닝시리즈[24일 경기 종합]

2022-07-24 21:57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로 원정에서 산뜻한 스윕승을 거두었고 선두 SSG 랜더스도 두산 베어스에 연승하며 시즌 두번째 최다연승인 8연승을 내달리며 60승 문턱에 들어섰다.

삼성은 3년차 영건 허윤동의 생애 첫 퀄리티스타팅에 오재일의 5타점 맹타로 13연패를 벗었고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전반기 내내 고전했던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에 위닝시리즈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삼성이 24일 고척 원정경기에서 지긋지긋한 13연패를 벗은 뒤 자축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24일 고척 원정경기에서 지긋지긋한 13연패를 벗은 뒤 자축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성한 2게임 연속 결승타에 폰트 12승 다승선두, SSG 8연승 쾌주

SSG가 리그 1위의 위엄을 과시하며 두산을 상대로 역전승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SSG는 24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1회에 2점 홈런 2발을 허용했으나 홈런 2발로 응수하며 두산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8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2위 키움과의 간격을 5.0경기차로 더 벌렸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1회에 두산 김재환과 박세혁에게 2점홈런 2개를 맞아 4점을 먼저 내줬으나 2회부터 안정을 찾아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 157㎞의 빠른 볼과 슬러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실점 4실점(2자책)으로 12승(4패)를 올려 LG의 케이시 켈리와 공동 선두를 이루었다.

SSG는 1회말 홈런 2개로 4실점한 뒤 곧바로 2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2회초 전의산의 홈런(시즌 8호)으로 추격에 불을 당긴 SSG는 4회 김강민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2점차까지 따라 붙은 뒤 5회 초 기여코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뒤 추신수의 볼넷에 이어 최지훈이 우중간으로 가르는 적시 우중간 3루타로 1점차까지 간격을 좁힌 SSG는 최정의 몸맞는 볼로 만든 2사 2, 3루에서 박성한이 불펜으로 나선 두산 이영하의 4구째 패스트볼을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장식하면서 단숨에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한은 2경기 연속 결승타.

이후 SSG는 김택형-노경은-서진용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하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서진용은 시즌 15세이브.
두산은 1회말 김재환이 16호 홈런, 박세혁이 2호 홈런으로 각각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타선이 침묵하면서 연패를 당했다.

24일 창원 홈경기 LG전에서 박건우가 7회 쐐기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24일 창원 홈경기 LG전에서 박건우가 7회 쐐기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루친스키 7이닝 무실점 7승투&박건우 4안타 3타점' NC, LG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

NC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박건우의 4안타 맹타를 앞세워 LG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LG를 6-1로 누르고 2연승으로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전까지 2승 7패로 뒤져 있던 NC가 LG에 올시즌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C 선발 루친스키는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최근 2연패를 벗고 시즌 7승(7패)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박건우가 7회 쐐기 홈런(시즌 4호)에 이어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에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NC는 선발 배재준을 2이닝만에 내리고 곧바로 불펜데이로 나선 LG의 투수진을 공략에 애를 먹었고 LG는 루친스키를 8개의 삼진을 당하며 타선이 침묵했다.

NC는 5회말 1사 뒤 도태훈의 2루타와 박민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이명기의 볼넷과 더블스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건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기세를 올린 NC는 6회말 노진혁의 적시타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보탰고 7회에는 박건우가 좌월 홈런(시즌 4호)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초에 이재원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소형준 11승투+조용호·알포드 7안타 2타점 합작' kt, 393일만에 독수리 울렁증 벗어
kt가 독수리 울렁증을 극복하는데 무려 393일이 걸렸다.

kt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소형준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조용호의 3안타를 앞세워 한화에 3-1로 승리, 2021년 6월 26일 이후 393일 만에 한화전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소형준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최근 7연승의 호조를 보이며 시즌 11승(2패)째을 올려 토종 투수 가운데 안우진(키움·10승)에 앞서 최다승 투수가 됐다. 소형준의 한화전 승리도 역시 지난해 6월 26일 이후 393일만이다.

kt는 소형준에 이어 주권-김민수-김재윤이 차례로 나서 리드를 지켜냈고 김재윤은 3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조용호가 전날 3안타에 이어 이날 개인 한경기 최다안타인 4안타로 맹활약했고 앤서니 알포드도 3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가 5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지만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했다.

kt는 1회에 좌전안타로 나간 조용호를 알포드가 우중간 3루타로 홈에 불러 들여 선취점을 올린 뒤 2회에는 2사 1, 2루에서 조용호가 우중간 안타로 2점째를 올려 2-0으로 앞섰다.

3회 소형준이 한화 정은원에게 우월 2루타로 추격점수를 내주며 1점차로 쫒기다 6회부터 한발 빠르게 소형준을 내리고 곧바로 불펜을 가동하며 총력전으로 맞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한화는 소형준이 물러난 뒤 6회말 주권을 상대로 2사 2, 3루의 역전기회까지 맞았으나 박상언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에도 2사후에 정은원이 안타로 나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8회에는 kt 김민수에게 김인환 하주석 이진영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삼성의 3년차 영건이 6이닝 생애투로 팀의 13연패를 끊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3년차 영건이 6이닝 생애투로 팀의 13연패를 끊는 디딤돌 역할을 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3년차 영건 허윤동 생애투에 오재일 5타점 쇼' 삼성, 지긋지긋한 13연패 탈출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등 내노라하는 투수들이 나서고도 연패를 끊지 못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3년차 제5선발 허윤동으로 1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허윤동의 생애투와 김재성의 선제타에 이어 오재일이 14호 홈런을 포함해 장타 3개로 5타점을 쓸어 담는 수훈으로 8-0으로 승리, 긴 연패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6월 30일 대구 kt전 시즌 8차전부터 이어 온 13연패와 키움전 6연패를 한꺼번에 탈출하며 승률 3할대 추락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허윤동은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이 145㎞에 그쳤지만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로 키움 타선을 6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지며 키움 타선을 2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허윤동은 4회말 이정후에게 2루수를 살짝 넘어가는 우전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무안타로 키움 타선을 잠재우며 개인 통산 21게임만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개인최다탈삼진(7개·종전 5개)의 인생투로 최근 연패를 벗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허윤동의 6이닝 무실점투에 이어 우완 이승현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좌완 이승현이 1이닝 무안타 무실점, 우규민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허윤동의 호투에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2회초 오재일이 후반기 9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키움의 선발 타일러 애플러에 2타수 2안타를 날린 김재성이 우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불안한 1-0의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5회초 1사 뒤 이번에는 구자욱이 우월 2루타로 후반기 11타수 무안타만에 첫 안타를 장타로 장식하며 타선에 불을 붙였다.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구자욱은 6월 12일 NC전 이후 41일만의 첫 안타. 이후 2사 뒤 오재일이 애플러의 144㎞ 초구 투심을 그대로 좌월 110m 홈런(시즌 14호)으로 장식하며 3-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초 애플러의 뒤를 이은 양현을 2사 후 이재현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오선진의 중전안타, 김현준의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가 연거푸 볼넷으로 밀어내기 2점을 보탠 뒤 오재일이 우중간 펜스 상단에 맞는 주자 일소 2루타로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8-0으로 점수차를 벌여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삼성은 이날 오재일의 3안타 5타점, 김재성 이원석 이재현 오선진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14안타를 날렸으나 지명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안타가 없어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되지 못했다.

키움은 6회까지 허윤동의 호투에 눌려 이정후만 2안타를 날렸을뿐 김혜성 송성문 김휘집이 모두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5월 10일 고척 두산전 이후 57게임째만에 영패를 당했다. 시즌 4번째 영패다.

덩달아 선발 애플러가 5이닝 8피안타 3실점에 이어 6회에 마운드를 이어 받은 양현이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IA, 역대 최다점수차 승리로 롯데 마운드 초토화
KIA 타이거즈가 역대 최다 득점차 승리로 롯데 자이언츠를 초토화시키며 후반기 첫 번째 시리즈를 스윕으로 장식했다.

KIA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26안타를 퍼부어 23-0으로 대승했다. KIA의 후반기 첫 스윕이자 전날 20안타로 시즌 최다안타를 날린데 이어 이날 26안타로 이틀동안 46안타를 날리는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KIA는 6위 롯데와의 간격을 7게임차로 벌여 사실상 추격권에서 한발짝 멀어졌다.

26안타에 23득점이 말해주듯 각종 신기록들이 양산됐다. KIA로서는 기분좋은 신기록이지만 롯데로서는 홈에서 치욕적이자 잊고 싶은 기록들이다.

우선 KIA의 23점차 승리는 역대 최다 득점차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2점 차이로 41년 KBO 리그 역사에 단 2차례 있었다. 삼성이 1997년 5월 4일 대구에서 LG를 상대로 27-5로 이긴 적이 있고 롯데가 2014년 5월31일 잠실 두산전에서 2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KIA가 8년 만에 이 두 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 치웠다.

아울러 KIA의 23득점도 구단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신기록이다. 아울러 KIA는 사직경기에서 지난해 10월 6일부터 9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KIA는 황대인이 10호 홈런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6타점 4득점으로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에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최형우는 5회 2점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6번째 350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대타 김석환은 5회 3점홈런으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에는 대타 김석환과 최형우의 홈런 2발을 포함해 8안타를 집중하며 무려 10득점을 하며 롯데의 혼을 빼 놓았다.

이밖에 이창진(3타수3안타3득점), 나성범(4타수3안타3득점), 김선빈 4타수3안타 2타점)이 3안타씩을 날렸고 이우성 최형우 한승택 김호령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1번타자인 박찬호가 볼넷 2개를 얻었으나 안타가 없어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초반부터 터진 넉넉한 점수에 7이닝 동안 91개의 공으로 3피안타 9탈삼진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ㅎ하며 6승째(6패)를 올렸다.

롯데는 선발 글랜 스파크맨이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피치로만 승부하다 3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해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고 이어 등판한 진승현이 4피안타 5실점으로 한타자만 잡는데 그치는 등 김민기 문경찬까지 3명의 불펜이 무려 14피안타를 맞고 15실점을 하며 홈에서 최악의 참사를 당했다.

롯데의 새 외국인타자 잭 렉스는 5번타자 우익수로 첫선을 보였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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