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뷰캐넌, 원태인도 못 끊은 지긋지긋한 13연패, 3년차 허윤동이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로 끊었다,…'오재일 14호 홈런에 2루타 2개로 5타점' 삼성, 키움전 6연패 탈출하며 13연패 암흑 터널 벗어나[삼성-키움전]

2022-07-24 17:12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 잡는 담비'라는 말이 있다. 몸집이 작지만 날랜 담비가 덩치가 큰 호랑이도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속담이다.

삼성의 제5선발 허윤동이 24일 고척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의 인생투로 팀 13연패 사슬을 끊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의 제5선발 허윤동이 24일 고척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의 인생투로 팀 13연패 사슬을 끊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 등 내노라하는 투수들이 나서고도 연패를 끊지 못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제5선발 허윤동으로 1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구자욱과 오재일이 후반기들어 첫 안타를 터뜨리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허윤동의 생애투와 김재성의 선제타에 이어 오재일이 14호 홈런을 포함해 장타 3개로 5타점을 쓸어 담는 수훈으로 8-0으로 승리, 긴 연패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6월 30일 대구 kt전 시즌 8차전부터 이어 온 13연패와 키움전 6연패를 한꺼번에 탈출하며 승률 3할대 추락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삼성은 오랫만에 투타가 조화를 이루었다.

프로 3년차 허윤동은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이 145㎞에 그쳤지만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로 키움 타선을 6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지며 키움 타선을 2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허윤동은 4회말 이정후에게 2루수를 살짝 넘어가는 우전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무안타로 키움 타선을 잠재우며 개인 통산 21게임만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개인최다탈삼진(7개·종전 5개)의 인생투로 최근 연패를 벗고 시즌 4승째를 올렸다.

허윤동의 6이닝 무실점투에 이어 우완 이승현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좌완 이승현이 1이닝 무안타 무실점, 우규민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허윤동의 호투에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오재일이 5회 키움 선발 애플러로부터 시즌 15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재일이 5회 키움 선발 애플러로부터 시즌 15호 홈런을 날리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2회초 오재일이 후반기 9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키움의 선발 타일러 애플러에 2타수 2안타를 날린 김재성이 우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불안한 1-0의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5회초 1사 뒤 이번에는 구자욱이 우월 2루타로 후반기 11타수 무안타만에 첫 안타를 장타로 장식하며 타선에 불을 붙였다. 전반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던 구자욱은 6월 12일 NC전 이후 41일만의 첫 안타. 이후 2사 뒤 오재일이 애플러의 144㎞ 초구 투심을 그대로 좌월 110m 홈런(시즌 14호)으로 장식하며 3-0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6회초 애플러의 뒤를 이은 양현을 2사 후 이재현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오선진의 중전안타, 김현준의 내야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가 연거푸 볼넷으로 밀어내기 2점을 보탠 뒤 오재일이 우중간 펜스 상단에 맞는 주자 일소 2루타로 단숨에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8-0으로 점수차를 벌여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삼성은 이날 오재일의 3안타 5타점, 김재성 이원석 이재현 오선진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14안타를 날렸으나 지명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안타가 없어 선발타자 전원안타는 되지 못했다.

키움은 6회까지 허윤동의 호투에 눌려 이정후만 2안타를 날렸을뿐 김혜성 송성문 김휘집이 모두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5월 10일 고척 두산전 이후 57게임째만에 영패를 당했다. 시즌 4번째 영패다.

덩달아 선발 애플러가 5이닝 8피안타 3실점에 이어 6회에 마운드를 이어 받은 양현이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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