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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3번째, 4년 동안 6번째 맞대결하는 원태인과 안우진, 11연패 끊을까? 11승 올릴까?[마니아포커스]

2022-07-22 08:52

후반기 첫 게임부터 제대로 맞붙었다. 다급하기는 두 팀이 모두 마찬가지다.

올시즌 연패를 안긴 안우진과 시즌 3번째 맞대결로 팀의 11연패를 끊어야 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시즌 연패를 안긴 안우진과 시즌 3번째 맞대결로 팀의 11연패를 끊어야 하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두 SSG 랜더스를 위협하던 키움 히어로즈는 전반기 마지막 2연전에서 연패를 당해 4.5게임차로 벌어져 당분간 선두 경쟁에서는 멀어졌다. 대신 3위 LG 트윈스에 반게임차로 쫒기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2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후반기 첫 게임부터 최강의 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다.

삼성 라이온즈는 8위라는 순위는 논외다. 팀 창단 이후 첫 11연패가 더 뼈 아프다. 무려 41년만의 수모이자 치욕이다. 모든 카드를 활용해서라도 우선은 연패를 벗어나야 한다. 연패를 벗어나기 위한 최상의 카드가 나왔다.

이렇게 또 만났다. 2022 KBO 리그 후반기 개막전인 22일 고척 스카이돔 삼성-키움전에 원태인과 안우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11연패 수렁을 벗어나야 하는 삼성, 연패를 벗고 다시 선두 추격에 나서야 하는 키움이 이들 두 영건의 어깨에 달려 있다.

원태인-안우진은 올시즌에만 벌써 세번째 맞대결이다. 통산으로는 6번째나 된다. 이제 프로에 몸을 담은 지 4~5년인 이들이 벌써 6번째 맞대결을 벌인다면 숙명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서로가 KBO 리그에 있는 한 국내 최고 우완 자리를 놓고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둘의 맞대결 통산 성적은 안우진이 3승2패로 약간 앞선다. 하지만 올시즌 두번의 맞대결에서는 안우진이 모두 압승했다.

프로 5년만에 첫 두자릿수 승리로 최고의 해를 구가하며 자타공인 우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 5년만에 첫 두자릿수 승리로 최고의 해를 구가하며 자타공인 우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안우진은 올시즌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 125탈삼진으로 최정상급 투수 대열에 들어섰다. 이미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지난해 8승(8패)도 훌쩍 넘어섰다. 평균자책점도 처음으로 안정적인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상대로는 더욱 강했다. 3경기 3승 무패다 22⅓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은 단 3점(자책점 2점)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0.81. 출루허용률이 0.67, 피안타율은 0.141에 불과하다.

원태인은 올해 다소 부진하다. 15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3.70이다. 지난해 26게임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토종 투수 최다승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약간은 초라하다.

7월 6일 대구 LG전과 12일 kt전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어 토종 에이스로 연패 스토퍼 역할을 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연거푸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이 바람에 삼성은 5연패와 10연패를 당했다.

원태인은 올해 키움전에 2차례 등판했다. 이때마다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졌다. 11이닝에 8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6.55에 이른다,

5월31일 고척에서 처음으로 안우진과 맞붙어 1회 3실점 한뒤 2회부터 잘 던졌지만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3패째(3승), 이때 안우진은 오재일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8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버텨내 7승째(3패)를 거뒀다.

이어 6월23일 대구에서 리턴매치를 벌였다. 원태인은 1회에 1실점했지만 5회까지 0-1로 팽팽하게 맞서다 6회 4실점으로 무너져 또 다시 패했다. 안우진은 7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원태인이 이렇게 안우진과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한 아픈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승1패로 오히려 안우진에 앞섰다.

원태인이 안우진과 첫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19년 5월 4일 고척. 바로 원태인의 프로 데뷔 두번째 선발 등판 게임이었다. 여기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7⅓이닝 8피안타 3실점의 안우진을 누르고 프로 데뷔 8게임째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올렸다. 확실한 삼성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2020년에는 안우진이 구원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바람에 선발 맞대결할 기회가 없었고 지난해에는 두 차례 맞붙어 서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누어 가졌다.

5월 19일 대구에서 박동원(현 KIA)에게 첫 3연타석홈런을 맞아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을 안았으나 6월 6일 고척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했다.

안우진은 5월 19일에는 5이닝 2실점으로 가볍게 승리했고 6월 6일에는 4⅓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패배를 안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원태인은 지난해까지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올시즌 연패를 당한 안우진을 넘어서 팀의 11연패와 함께 전반기에 1승8패로 절대적인 열세도 만회해야 한다.

안우진은 팀 연패를 끊고 개인 4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삼성을 잡아야 하고 원태인을 또 다시 눌러야 한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의 위력을 보여 줄 원태인일까? 올시즌 KBO 리그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안우진일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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