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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리더인 추신수, 2년 연속 20-20클럽 가입과 팀 우승 이끄는 첨병 될 수 있을까?[마니아포커스]

2022-07-18 08:22

2022 KBO 리그 후반기가 이제 나흘이 지나면 다시 시작된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 시작이다. "겉으로는 순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흰소리를 치던 팀들도 이제부터는 한게임 한게임마다 추격하는 팀의 성적에 신경을 쏟아야 되고 앞서가는 팀이 덜미를 잡히기는 목을 매며 기대한다.

지난 7월 6일 롯데전에서 멀티홈런을 날린 추신수가 날아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지난 7월 6일 롯데전에서 멀티홈런을 날린 추신수가 날아가는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SSG 랜더스 제공]


시즌 막판 예비 한국시리즈라고 불렀던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실제로는 우천으로 2연전으로 마쳤다)을 앞두고 SSG의 맏형인 추신수가 선수단 단체 대화방에 "가족들에게 작별인사해라"라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바로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가족들에게 편지를 남기는 것 처럼 그런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는 그런 메시지를 선수단에게 던진 것이다.

이 절실함이 SSG 선수드의 마음을 한데로 뭉치게 했을까? SSG는 이전까지 14게임에서 9연승을 포함해 12승2패의 키움을 연파하며 4.5게임차 앞서 1위를 지키며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짤막하지만 임팩트있는 한마디로 팀을 한마음으로 뭉치게 한 추신수가 올해 이루어야 할 과제(?)가 있다. 물론 메이저리그 복귀 2년만에 통합우승의 주역이 된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이에 못지않게 개인적인 기록도 있다.

바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해 KBO 리그 역대 최고령(만 39세2개월 22일) 20-20클럽에 가입했던 추신수가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면 41년 KBO 역사에 새 이정표는 세우게 될 것이 확실하다. 종전 최고령 20-20클럽 가입은 2007년 양준혁(전 삼성)이 만 38세4개월9일이었다.

추신수는 전반기 76경기에서 11홈런 8도루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터답게 4월 18게임 1홈런 2도루, 5월 24게임 4홈런 2도루, 6월 23게임 1홈런 3도루였다가 7월들어 11게임에서 5홈런 1도루로 훌쩍 홈런 10개를 넘어섰다. 특히 7월 6일 롯데전에서는 지난해 9월 23일 롯데전에 이어 651일만에 멀티홈런을 날리는 등 3게임에서 4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현재 10개 이상의 홈런을 날린 19명의 타자 가운데 20-20클럽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오지환(LG 트윈스)이다. 홈런과 도루가 나란히 13개씩이다. 다음에는 최정(SSG)과 추신수다. 최정은 12홈런 9도루로 추신수에 홈런과 도루에서 각각 1개씩 앞서 있다.

지난해 추신수와 함께 20-20클럽에 가입했던 구자욱(삼성)은 올해 잦은 부상으로 40게임에서 2홈런 4도루에 그쳐 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20-20을 기록했던 애런 알테어(NC)는 KBO 리그를 떠났다.

현역 선수로 20-20클럽에 연속으로 가입한 경험이 있는 타자는 최정(2012~2013년), 손아섭(롯데·2017~2018년) 단 2명뿐이다.

앞으로 SSG는 58게임을 남겨 놓았다. 현재의 추세라면 추신수는 남은 경기에서 홈런은 8개, 도루는 6개 정도를 추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19홈런에 14도루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결코 못 이룰 것도 없다. 지난해에도 추신수는 후반기 58게임에서 8홈런 10도루를 기록했고 10월 5일 LG전에서 이민호로부터 20호 홈런을 날렸었다.

더우기 올해 SSG가 1위 자리를 유지하며 통합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리드오프인 추신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높은 출루율도 필요하고 상대에게 선제타를 먹일 수 있는 홈런포도 절실하다.

올해 추신수가 팀의 맏형이자 리더로서 SSG 우승과 함께 개인 2년 연속 20-20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두고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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