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 40년만에 11연패 첫 굴욕…선두 SSG는 2위 키움에 연승으로 4.5게임차 앞서 독주 이어가 [14일 경기 종합]

2022-07-15 00:13

SSG 랜더스가 중고 루키 전의산의 멀티홈런과 에이스 윌머 폰트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 붙던 키움 히어로즈를 연패시키며 선두의 위엄을 과시했고 LG 트윈스는 김현수의 3점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의 대체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KBO 리그 데뷔전에 쓴맛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kt 위즈는 프로 원년 멤버인 삼성 라이온즈를 창단 40년만에 첫 11연패의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꼴찌안 한화 이글스도 롯데에 역전과 재역전끝에 6게임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2할대 승률로 전반기를 마쳤다.

멀티홈런을 날린 전의산[SSG 랜더스 제공]
멀티홈런을 날린 전의산[SSG 랜더스 제공]
폰트 8이닝 1실점 11승투, 전의산 2번째 멀티홈런

SSG의 선두 독주는 후반기에도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SSG는 14일 문학 홈경기에서 폰트의 호투와 전의산의 홈런포 2방으로 2위 키움을 4-1로 눌렀다. 이로써 SSG는 키움전 4연승을 포함해 6연승을 내달리며 57승3무26패로 2위 키움(54승1무32패)과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완벽한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폰트는 1회초 이정후에게 선제 홈런(시즌 15호)을 허용했지만 2회부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5연승을 내달리며 11승째(4패)를 올려 케이시 켈리(LG·12승)에 이어 다승 2위에 이어 평균자책점(1.96)도 팀 동료 김광현(1.6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폰트는 올시즌 키움전 3게임 3승에 22이닝 2실점(평균자잭점 0.82)를 기록하며 압도적 우세를 기록했다. 2실점은 모두 이정후에게 맞은 홈런 2발이었다.

2년차 루키 전의산은 타격에서 펄펄 날았다. 전의산은 1-1로 맞선 4회말 1사 뒤 볼넷으로 나간 박성한을 1루에 두고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의 138㎞ 투심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의산은 8회말에도 홀드(23개) 1위 김재웅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이정후가 시즌 15호 홈런으로 개인 최다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타선이 뒷받침하지 않으면서 2연패를 당해 3위 LG에도 반게임차로 쫒기게 됐다.


시즌 19호포에 13번째 결승타를 날린 김현수[LG트윈스 제공]
시즌 19호포에 13번째 결승타를 날린 김현수[LG트윈스 제공]
김현수 3점포, KIA 5연승 저지하며 2위에 0.5게임차 육박

LG는 잠실경기에서 애담 플럿코의 호투와 김현수의 3점 홈런을 앞세워 KIA를 6-2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52승1무31패로 2위 키움을에 0.5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선발에 이어 이의리를 불펜으로 활용하며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폈으나 잔루가 9개가 나오면서 연승이 4에서 멈추며 4위 kt에 2게임차로 조금 더 간격이 벌어졌다.

LG는 0-0이던 3회초 1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파노니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우월 3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시즌 13번째 결승타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 단독 선두인 박병호(kt·27개)에 8개 차로 따라 붙으며 개인 첫 30홈런을 정조준하게 됐다.

선발 플럿코는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묶어 9승(4패)째를 올려 에이스 켈리와 함께 팀의 확실한 원투 펀치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 LG는 김현수의 3안타 3타점을 비롯해 채은성이 3안타 1타점, 박해민이 2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0-6으로 뒤진 7회초 나성범의 2타점 2루타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필승조들인 정우영, 최성훈, 이정용, 고우석을 차례로 나선 LG의 불펜진들을 뚤어내지는 못했다.

구단 창단 40년만에 첫 11연패 수모 당한 삼성 선수단의 사죄 인사[연합뉴스 제공]
구단 창단 40년만에 첫 11연패 수모 당한 삼성 선수단의 사죄 인사[연합뉴스 제공]
고영표 7이닝 완벽투에 삼성 지독한 투수 엇박자로 11연패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1-0으로 승리하며 3위로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시즌 삼성전에 첫 등판한 고영표는 7이닝동안 단 3안타만 허용하며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고영표는 2018년 4월 20일 대구 삼성전서 승리한 이후 지난해까지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나 1546일만에 삼성전 승리와 함께 시즌 5연승을 달렸다. 특히 최근 2게임 연속 5실점에서 벗어나 후반기에 더욱 기대를 걸게했다.

kt는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1회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뽑은 1점을 고영표에 이어 김민수-주권-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끝까지 지켜냈다. 김재윤은 4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19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7이닝 8피안타 1실점(1자책) 3삼진 2사사구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7패(6승)째를 떠안았다. 뷰캐넌도 지난 6월 30일 kt전 4이닝 6실점, 7월 7일 LG전 3⅔이닝 7실점의 2게임 연속 부진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이날 삼성은 전날 무안타로 21게임 연속안타 행진이 끊어졌던 리드오프 김현준은 이날 4타수 1안타, 이재현이 멀티히트를 날려 두 신인타자가 3안타를 합작하고 호세 피렐라가 1안타를 날렸을뿐 타선이 얼어 붙었다.

특히나 삼성은 6회초 2사 만루, 8회초 1사 2루의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타선 침묵하며 11연패를 당했다. 프로원년 멤버인 삼성으로서는 40년만에 당한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다. 또 시즌 50패(39승)째를 당해 승패 차는 무려 –15에 이르러 지난해 통합 우승팀 kt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치렀던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과 반년만에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한편 창원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홈런 2개 포함 장단 17안타로 팀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안타 기록을 세우며 NC 다이노스를 11-3으로 완파하고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두산은 3-2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 안타 5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보탰다. 박세혁과 김민혁이 각각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 2실점으로 막아 최근 4연패를 끊고 5승(7패)째를 올렸으나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4⅔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두산전 3연패에 빠졌다.

또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한화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10-7로 이겨 74일만에 한화전 스윕을 하며 10-7로 이겼다.

한화는 최근 6경기를 모두 역전패하면서 25승1무59패로 승률이 2할대(0.298)까지 떨어졌다. 선두 SSG와는 무려 32.5게임차가 되고 9위 NC와도 8.5게임차가 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