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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피날레 승리를 잡아라', 일주일 휴식을 앞두고 가용자원 총동원령…삼성 10연패 탈출, 폰트-정찬헌의 1~2위 예비 KS 관심끌어[마니아포커스]

2022-07-14 09:47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이틀 뒤 3년만에 대면에 직관을 하는 올스타전이 있지만 이후 일주일의 달콤한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삼성 에이스 뷰캐넌(왼쪽)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서 최근 개인 3연패와 팀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오른쪽은 뷰캐넌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고영표[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제공]
삼성 에이스 뷰캐넌(왼쪽)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서 최근 개인 3연패와 팀 10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오른쪽은 뷰캐넌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고영표[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제공]
전반기 순위는 관계없다. 전반기 마지막 게임이 '승리냐, 패배냐'에 따라 후반기에 임하는 자세가 틀려진다. 따라서 각 팀들들은 전반기 피날레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이 예상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의 최대 관심은 삼성의 10연패 탈출 여부다.

2004년 이후 18년만에 구단 최다연패 타이인 10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서 고영표(kt 위즈)와 선발 맞대결로 10연패 탈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뷰캐넌도 최근 부진에 빠져 있다. 6월 24일 대전 한화전부터 3연패다. 한화 마이크 터크먼에게 결승홈런을 맞고 한화전 7연승이 끝난 뒤부터 뷰캐넌이 힘을 못쓰고 있다. 6월 30일 대구 kt전 4이닝 6실점, 7월 7일 LG전 3⅔이닝 7실점을 했다. 3연패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10.04에 이른다.

kt전도 성적이 좋지 않다. KBO 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2020년부터 3연승을 내달리다가 지난해 7월 8일 대구 kt전부터 3연패 중이다.

이에 맞서는 고영표도 삼성전 성적은 뷰캐넌과 비슷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하는 2019~2020년 2년의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2018년 5월 8일 수원 삼성전부터 4연패 중이다. 삼성에 선발승을 거둔 것이 1546일전인 2021년 4월 30일로 아득하기만 하다.

다만 지난 5월 31일 문학 SSG전부터 6게임에서 4연승을 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그렇지만 최근 2게임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나란히 5실점씩을 했고 6월 24일 LG전에서는 4⅔이닝동안 11안타를 맞고 강판당해 지난해 7월 9일 KIA전 이후 선발로 나서 5이닝 이하 투구는 처음이었다.

두 팀의 타격은 나름 괜찮다. 삼성이 비록 10연패에 빠져 있지만 팀 타율은 321타수 92안타(타율 0.287) 11홈런 49득점을 했다. 이 동안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가 전구단 상대 홈런을 날렸다. 특히 피렐라는 4게임 연속홈런에 5개 홈런을 터뜨렸고 이원석 김헌곤 김태군 김성윤이 홈런포에 가세했다.

비록 21게임 연속 안타에서 멈췄지만 루키로 김지찬이 빠진 리드오프를 맡아 10대 선수로 연속안타 신기록을 세운 김현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이 기간동안 kt는 9게임에서 7승2패로 삼성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했다. kt는 이 덕분에 4위까지 뛰어 올랐다. 홈런 수에서는 7개로 삼성보다 밀리지만 팀 타율은 0.288(264타수 76안타) 47득점으로 거의 엇비슷하다.

7월들어 다소 주춤해졌지만 박병호가 홈런 3개를 날렸고 배정대가 부진의 터널을 뚫고 살아난 것이 가장 반갑다. 여기에 황재균 장성우 등 베테랑들도 3할대 이상을 기록하며 뒤를 받쳐주고 있어 든든하기 그지 없다.

전반기 내내 선두를 독주한 SSG는 올시즌 키움전 0.64의 평균자책점으로 13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는 폰트가 키움을 상대로 3연승과 함께 시즌 11승에 도전한다.[SSG 랜더스]
전반기 내내 선두를 독주한 SSG는 올시즌 키움전 0.64의 평균자책점으로 13이닝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는 폰트가 키움을 상대로 3연승과 함께 시즌 11승에 도전한다.[SSG 랜더스]
이러한 삼성-kt전에 못지않게 초점이 되는 경기는 역시 예비 한국시리즈인 SSG와 키움전이다.

시즌 9차전에서 SSG는 에이스 윌머 폰트가, 그리고 키움은 정찬헌으로 맞불을 놓았다.

폰트와 정찬헌은 나란히 상대팀에 2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폰트는 두 차례 모두 안우진과 맞붙어 승리했다. 14이닝을 던져 8피안타 1피홈런 13탈삼진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4월 20일 고척 경기서 1회에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은 뒤 13이닝을 현재 무실점 행진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0.64로 극강의 모습이다.

하지만 폰트도 지난해에는 키움전에 3경기에 나서 1패를 했다. 18이닝 동안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4.50이나 됐다.

이에 맞서는 정찬헌은 오원석과 두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다. 12이닝을 던져 8피안타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50으로 준수하기 이를데 없다. 피홈런도 없다.

혹여 정찬헌이 여차하면 전날 선발로 예고했다가 비로 무산된 타일러 애플러가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 3.5게임차를 2.5게임차로 줄여서 후반기를 맞겠다는 뜻이다.

2승5패로 SSG에 열세인 시즌 성적에서 보듯 전체적인 타선도 SSG를 만나서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김혜성이 0.267(30타수 8안타 3타점) 정도이고 송성문(0.231) 이정후(0.207) 야시엘 푸이그(0.192) 등 중심타선이 아쉬웠다.

이밖에 잠실경기 KIA와 LG의 경기도 관심을 둘만하다. 바로 KIA의 토마스 파노니의 KBO 리그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당초 파노니는 7월 7일 광주 kt전에서 고영표와 선발 대결로 데뷔전을 갖기로 했으나 비로 연기됐고 그리고 13일 LG전에서는 김윤식과 맞붙기로 했다가 또다시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날 애담 플럿코와 데뷔전을 갖게 됐다.

올해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인 100만달러로 KBO 문을 두드린 ML 90승의 이반 노바를 비롯해 캐빈 크론(이상 전 SSG)나 리오 루이즈(전 LG 트윈스) 등이 일찍 퇴출된 것을 감안하면 KBO 리그에 외국인선수가 적응하기가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

과연 파노니가 성공적으로 KBO에 안착한 애플러를 맞아 가능성을 보여주느냐는 올시즌 가을야구 마지노선에 걸려 있는 KIA로서는 중요한 일전일 수밖에 없다.

한편 사직에서는 닉 킹험의 대체선수인 펠릭스 페냐가 롯데의 글랜 스파크맨을 상대로 KBO 3번째 경기에 나서 첫 승리(1패) 사냥에 나서고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NC전 3연승의 최원준(두산)을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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