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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느냐? 뒤집느냐? 2.5게임차의 승부 막 올랐다'…폰트·김광현 나설 선발은 SSG가, 불펜과 장타력은 키움이 앞서[마니아포커스]

2022-07-11 09:29

수성이냐? 역전이냐?

SSG 선두 수성에 앞장 서게 될 김광현 폰트[연합뉴스 자료사진]
SSG 선두 수성에 앞장 서게 될 김광현 폰트[연합뉴스 자료사진]
SSG 랜더스와 5월 25일 이후 48일째 2위 자리를 지키면서 선두 탈환을 노리던 키움 히어로즈가 드디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12일부터 14일까지 문학 구장에서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1위 SSG와 2위 키움의 승차는 2.5게임차다. SSG가 3연전을 스윕하면 간격이 더 벌어져 1위 독주를 더 이어갈 수 있고 키움이 스윕을 하면 순서가 올시즌 처음으로 뒤바뀐다.

이번 3연전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면 SSG는 57게임, 키움은 56게임을 남겨두고 있어 아직 순위 싸움이 큰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단순하게 '수성과 역전'이라는 의미만으로도 파급 효과는 크다.

즉 개막 이후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81일째 선두를 지키고 있는 SSG를 5월 25일 이후 48일 동안 2위 자리에 머물러 있는 키움이 역전을 한다면 3위인 LG까지 포함해 전체 상위권 판도가 한차례 요동을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두 따라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정찬헌과 요키시
선두 따라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정찬헌과 요키시
올시즌 SSG와 키움의 맞대결에서는 묘한 패턴이 읽힌다.

3연전 첫 판은 모두 키움이 승리했지만 이후 2~3차전에서는 SSG가 이겨 위닝시리즈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4승2패로 우세를 지켰다.

키움은 3연전 첫 판에 정찬헌이 두차례 선발로 나서 역시 2차례 선발로 나선 오원석에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SSG는 2차전에서 윌머 폰트, 3차전에서 김광현이 나서 모두 연승을 했다. 폰트는 안우진에 연승을 했고 김광현은 타일러 애플러와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다.

이동안 정찬헌은 12이닝 2자책점(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고 폰트는 14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64), 김광현은 12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75)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승리수가 SSG가 많은 만큼 타격도 전체적으로 SSG가 앞선다.

두 팀끼리의 맞대결에서 SSG는 6경기 191타수 49안타(타율 0.257)에 26득점을 기록했고 키움은 197타수 41안타(타율 0.208) 22득점을 올렸다. SSG는 거의 시즌 팀 평균타율(0.259)에 근접하지만 키움은 오히려 팀 평균타율(0.248)에 한참 못 미친다.

7월들어 불이 붙기 시작한 추신수와 최고타자 대열에 들어선 이정후의 타격 대결도 이번 3연전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7월들어 불이 붙기 시작한 추신수와 최고타자 대열에 들어선 이정후의 타격 대결도 이번 3연전의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홈런수에는 정반대다. 키움이 6개나 되는 반면 SSG는 단 2개에 그쳐 있다. 키움에서는 박동원이, SSG에서는 캐빈 크론이 빠져 실제로는 5대 1로 키움의 절대 우세다. 키움에서는 야시엘 푸이그, 이정후, 박찬혁, 전병우, 김혜성이 홈런을 날렸고 SSG에서는 추신수만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했다.

불펜에서는 키움이 앞선다.

키움의 대SSG전 불펜 성적은 17⅔이닝 6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3.06에 이르지만 이가운데 윤정현이 한타자도 못잡고 4실점에 3자책, 김동혁이 1이닝 2실점한 것을 제외하고 나면 평균자책점은 0.54밖에 되지 않는다.

즉 키움에서는 하영민이 3경기에서 2⅔이닝 1실점을 했을뿐 이승호 문성현 김재웅 김태훈 이명종 등 불펜진들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SSG의 대키움전 불펜 성적은 17⅓이닝 8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4.15나 된다. 이는 최민준이 2경기에서 3⅓이닝 3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컸다. 이외에는 서진용이 3게임 3이닝 1실점을 했을 뿐이고 장지훈 김택형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택형은 3게임에서 모두 마무리로 나서 3세이브를 올렸다.

이런 기록적인 면만으로 이번 3연전을 미리 예단할 수는 없다.

바로 이번 3연전을 마치면 일주일간의 달콤한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팀은 이번 3연전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순서상으로 SSG는 노경은-폰트-김광현이 차례로 선발로 나설 차례다. 키움은 요키시-애플러-한현희가 나서게 되지만 SSG에 강한 정찬헌이 가장 먼저 첫 판을 장식할 수 있다. 정찬헌은 지난 2일 한화전서 5승을 거둔 이후 10일째 등판하지 않았다.

이래저래 SSG-키움의 3연전의 결과가 관심을 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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