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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1890일만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 3연전 모두 쓸어담아 690일만에 7연승 휘파람…삼성, 홈에서 LG와 SSG에 연속 스윕패 당하며 33년만에 9연패 늪에 빠져[10일 경기 종합]

2022-07-10 22:42

LG 트윈스가 1890일만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 담았고 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충격의 9연패 늪으로 몰아 넣으며 4연승 행진을 했다. 삼성은 1989년 이후 33년만의 9연패다. 키움 히어로즈도 에이스 안우진의 개인 첫 10승 쾌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스윕을 했고 KIA 타이거즈는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3경기 연속 역전승으로 따돌렸다.

73게임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이어가며 시즌 12승째를 올린 케이시 켈리가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73게임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이어가며 시즌 12승째를 올린 케이시 켈리가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켈리 12승+채은성 4안타 5타점' LG, 1890일만에 두산 3연전 싹쓸이
LG 트윈스가 5년 1890일만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 담았다.

LG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12차전에서 채은성 이재원의 홈런 2발을 포함해 15안타를 집중해 9-0으로 승리, 올시즌 최다 연승인 7연승을 이어갔다. LG의 7연승은 2020년 8월 12일 잠실 KIA전~19일 잠실 KIA전 7연승 이후 690일 만이며 두산에 스윕승을 한 것은 2017년 5월 5일~7일 어린이날 시리즈 이후 1890일 만이다.

또한 LG는 이날 승리로 두산전 8승4패를 기록해 2015년 8승8패 이후 7년 만에 두산전 열세에서도 벗어났다.


LG는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올시즌 9연승으로 12승째(1패)를 올리며 73게임 연속 5이닝 투구를 이어갔다.

LG는 팀 타율 1위(0.271) 답게 15안타로 선발전원안타로 두산을 압도했다.

특히 전날 무안타였던 채은성의 활약이 눈부셨다. 채은성은 1-0으로 리드하던 3회초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이영하의 초구 130㎞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3점홈런(시즌 9호)으로 장식하며 승부의 추를 한순간에 LG로 기울게 했다.


채은성은 이에 그치지 않고 4회에 중전안타, 8회에는 우중간 2루타로 각각 타점을 보태며 5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의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밖에 이영빈과 이재원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렸고 문보경이 8회 2점 홈런(5호)을 날렸다.

두산은 LG에 통산 21경기에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3.67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발 이영하가 3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데다 타선마저 6안타에 그치면서 3연패를 당하며 공동 6위에서 7위로 한계단 밀려났다.

'추신수·이재원 홈런포에 철벽 불펜' SSG 4연승, 삼성 33년만에 8연패

SSG가 추신수와 이재원의 홈런포와 철벽 불펜을 앞세워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을 질주하며 2위 키움에 2.5게임차 앞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SSG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선발 오원석이 단 2타자만 상대하고 허리 통증으로 물러났지만 추신수와 이재원의 홈런 2발과 집중력있는 타선을 앞세워 삼성에 7-2로 승리했다.

오원석이 갑작스런 물러난 뒤 뒤를 이은 최민준이 3⅓이닝을 볼넷 4개를 내주는 어려운 가운데도 삼성 타선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이어 장지훈이 2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김택형이 1⅔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하던 문승원이 404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믈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추신수가 3회초 선제 홈런(11호)에 이어 이재원이 4회 2점홈런(2호)을 날렸고 사흘 만에 선발 복귀한 최정이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도루, 전의산도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1회 1사 만루에서 5번 이원석이 병살타로 선제 득점기회를 놓친 뒤 호세 피렐라가 0-7로 뒤지던 5회말 3게임 연속홈런인 2점홈런(시즌 16호)를 날려 영패를 면했지만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의 9연패는 1989년 6월 29일 대구 OB전부터 7월 18일 대구 빙그레전까지에 이어 33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의 최다 연패는 2004년의 10연패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이날도 홈런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4이닝동안 안타 3개 가운데 홈런 2개를 허용하면서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올해 14게임에서 10연패를 당했다. 올해 피홈런만도 벌써 19개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삼성의 리드오프인 루키 김현준은 5회에 우전 안타를 날린 뒤 피렐라의 홈런으로 홈을 밟아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만 19세 이하 선수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종전 19게임·삼성 이승엽)을 2게임 더 연장시켰다.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 '차세대 에이스'인 안우진(왼쪽)과 구창모[연합뉴스 제공]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 '차세대 에이스'인 안우진(왼쪽)과 구창모[연합뉴스 제공]
NC전 3경기 21이닝 ERA 0 안우진, 개인 첫 10승 고지에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국내 투수로 소형준(kt 위즈)에 이어 2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안우진은 고척 홈경기에서 구창모와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 정확하게 104개의 공을 던지며 8⅓이닝 2피안타 3사사 11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과시했다. 이로써 안우진은 지난해 9월 23일부터 NC전 4연승과 함께 4게임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개인 첫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특히 안우진은 올시즌 NC전 2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4월 14일), 6이닝 무실점(5월19일)에 이어 이날까지 무실점으로 장식하며 21⅓이닝 무실점행진을 이어갔다.

이와함께 안우진은 이날 11개의 탈삼진으로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우며 시즌 통산 125개로 드류 루친스키(NC)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두자릿수 탈삼진은 개인 3번째.

이날 키움은 6회초 이지영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김휘집의 우전 적시타로 뽑은 2점을 안우진-문성현(12세이브)이 이어 던지며 NC에 2-0으로 승리, 3연승했다. 키움은 지난 4월12일~14일 고척 NC전 스윕에 이어 두번째 NC전 스윕승으로 올시즌 NC전 8승1패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지난 5일 한화전에 이어 이번 주 두번째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5회까지 매회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버텨낸 뒤 6회초 1사 뒤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 준 뒤 투구수가 98개에 이르자 마운드를 김진호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그러나 김진호가 실점을 하면서 구창모의 자책점이 1점이 돼 평균자책점이 0.92에서 0.99로 소폭 높아졌고 덩달아 4연승 뒤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스윕패는 싫어' 롯데, 박세웅 5연패 탈출&고승민 연타석홈런
롯데 자이언츠는 7연승의 kt 위즈에 대승을 거두며 3연패를 벗었다.

롯데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고승민의 연타석 홈런 등 15안타를 집중해 kt 위즈를 9-1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나 단독 6위가 됐다. kt는 최근 7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박세웅은 6이닝 동안 kt 타선을 단 2안타 4탈삼진(3사사) 무실점으로 막아 5연패 뒤 첫 승리로 6승째를 챙겼다.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고승민은 3-0으로 앞선 4회초 kt 선발 배정대를 상대로 우중월 2점홈런을 날린 데 이어 6회에는 바뀐 투수 엄상백으로부터 다시 한번 2점홈런(시즌 3호)을 날렸다. 프로 데뷔 후 첫 연타석홈런이다.

이밖에 롯데는 황성빈이 5타수 3안타 를 비롯해 한동희 전준우 정보근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단 5안타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kt는 선발 배제성이 3⅔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며 시즌 8패째(3승)를 당했고 덩달아 타선도 침묵하면서 연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에 3연속 역전승으로 8연패의 악몽을 씻은 KIA 선수단들이 승리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에 3연속 역전승으로 8연패의 악몽을 씻은 KIA 선수단들이 승리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KIA, 최형우 동점타에 나성범 역전타로 한화에 3연속 역전승

KIA 타이거즈가 8연패 뒤 3연속 역전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7회와 8회에 각각 3점씩을 뽑는 뒷심으로 한화 이글스에 6-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KIA는 이번 주말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올시즌 한화전 9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8연패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 4위 kt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KIA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모두 5회 이후에 역전을 하는 뒷심을 보였다.

8일 홈 3연전 첫 날에는 1-3으로 뒤지다 7회말 4점을 뽑아 5-3으로 이겼고 9일에는 0-4로 뒤지다 5회와 6회와 각각 3득점하면서 역전을 시켰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KIA는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대체 외국인투수인 예프리 라미레즈의 호트에 밀려 6회까지 제대로 단 1안타에 그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대로 선발 한승혁이 3회에 1실점한 뒤 4회에는 마이크 터크먼에게 2점홈런(시즌 6호)을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다가 라미레즈가 물러나고 뒤를 이어 마운드를 지킨 장시환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7회말 고종욱과 나성범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에 이어 2사 뒤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로 단숨에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8회말에는 김도영과 이창진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결승점을 뽑고 류지혁의 밀어내기 몸맞는 볼과 김석환의 내야땅볼로 1점씩을 보태 3점을 추가하며 6-3으로 달아났다.

KIA는 마무리로 나선 정해양이 볼넷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지 전상현을 긴급투입해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3연속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선발 라미레즈 호투에도 또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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