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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가 이틀 연속 승리 합창으로 하위권과 격차 더 벌려…'10G 104실점' 삼성 오승환도 무너져 5년만에 8연패 빠지고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7승4패로 앞서[9일 경기 종합]

2022-07-09 23:58

1~5위 팀들이 이틀 연속 승리를 합창하면서 하위권들과의 간격을 더욱 벌이고 있다. SSG 랜더스는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진을 공략하며 5점차 열세를 뒤집고 3연승했고 LG 트윈스는 4차례 역전과 재역전끝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연파했다. 또 키움 히어로즈도 김혜성의 4안타 4타점 맹타로 NC 다이노스를 연파했고 KIA 타이거즈도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으로 8연패 뒤 2연승했다.

9일 잠실 LG-두산전. LG의 박해민이 6회초 2루에서 두산 투수 정철원이 폭투를 범하는 사이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9일 잠실 LG-두산전. LG의 박해민이 6회초 2루에서 두산 투수 정철원이 폭투를 범하는 사이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LG 트윈스 제공]
SSG, 연장 10회 한유섬 3타점 결승타로 극적 역전극 펼쳐

SSG 랜더스는 환희의 역전승이지만 삼성 라이온즈에는 또 충격의 역전패다.

SSG는 9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접전끝에 연장 10회 13-10으로 승리했다. 한 이닝 6실점, 5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5연승-1패-3연승으로 끈질기게 뒤를 쫒아오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5게임차, 3위 LG 트윈스에 4게임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이어갔다.

반대로 삼성은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시즌 최다인 119개의 공을 던지면서 6이닝 4실점(무자책)으로 버텨내고 5점의 리드에서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들이 이 점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심지어 '끝판대장' 오승환마저 8회에 박성한에게 역전 3타점 3루타까지 맞고 무너졌다.


지난 6월 30일 kt 위즈전 2-13으로 패한 이후 8연패 수렁이다. 2017년 이후 5년만의 8연패. 7월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최근 10게임에서 무려 104실점이나 했다.

SSG는 2회 김성현이 시즌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4-1로 역전을 시켰으나 곧이어 2회말 삼성의 10타자에게 6안타 1실책으로 6실점하면서 4-7로 역전을 당했고 4회에는 호세 피렐라에게 15호 홈런을, 5회에는 이원석에게 시즌 5호 홈런을 내주면서 4-9로 밀렸다.

그러나 SSG의 승리에 대한 집념은 수아레즈가 물러난 뒤 불이 붙었다.


삼성 첫번째 불펜으로 나선 최충연으로부터 1점을 만회한 SSG는 8회에 전의산이 내야실책,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4번째 불펜으로 나선 오승환을 집중공략했다. 4아웃 세이브를 맡긴 것. 최근 불펜이 잇달아 무너진 삼성으로서는 최상의 카드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믿었던 오승환을 SSG가 무너뜨렸다. 김성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추신수와 최지훈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해 7-9로 따라 붙은 뒤 이어 박성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우월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순식간에 10-9로 역전을 시켰다.

삼성도 8회말 안주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해 10-10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0회초 추신수가 희생번트까지 하면서 만든 2사 만루에서 2사 만루에서 한유섬이 우월 3타점 2루타로 13-10으로 승부를 결정짓고 말았다,

삼성의 리드오프 김현준은 1회말 우측펜스를 바로 맞추는 안타를 기록해 20게임 연속안타로 1996년 대선배 이승엽이 세운 10대 선수 최장경기 연속안타 기록(19경기)을 1게임 늘이는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4차례 역전과 재역전끝에 유감남의 결승타로 두산에 연승
LG 트윈스가 4차례의 역전과 재역전끝에 유강남의 천금같은 역전 결승타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서로 엎치락 뒷치락하며 난전을 벌이다 유강남의 7회말 결승 2타점 중전안타로 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두산전 연승으로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4패로 우위를 지키며 2위 키움과 1.5게임차를 유지했다.

'잠실 라이벌' 대결 답게 4회부터는 서로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접전을 이어갔다.

LG가 1회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으나 두산이 4회 2사 만루서 9번 양찬열의 빗맞힌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2-2, 첫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곧바로 5회초 2사후 오지환의 볼넷에 이어 문보경이 우중간을 2루타로 다시 앞서 나가자 이번에는 두산의 김재환이 5회말 1사 1루에서 왼족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으로 재역전을 시켰다. 6월 25일 KIA전 이후 11게임째만에 나온 13호 홈런.

6회초에 다시 LG가 빠른 발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영빈의 볼넷, 박해민의 몸에 맞는 볼, 문성주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서 두산 5번째 투수 정철원이 던진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주자 이영빈에 이어 2루주자 박해민까지 빠른 발로 홈에 뛰어 들어오면서 5-4로 역전시켰다.

그러자 6회말에 두산이 역시 빠른 발로 역전을 시켰다. 1사후 좌익선상 3루타로 나간 조수행이 9번 양찬열이 친 땅볼이 투수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쪽으로 튀는 사이 홈으로 쇄도하며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5가 됐다.

이에 질세라 LG는 7회초 2사후 연속 볼넷 3개가 만든 만루에서 대타 유강남이 두산 투수 이형범의 변화구를 제대로 때려내 2타점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8회에 오지환이 쐐기타로 1점을 더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두산은 LG와 안타수에는 9개로 똑 같았으나 볼넷 10개가 발목을 잡았다.

'김석환 동점포에 나성범 역전타' KIA, 한화에 8전승

KIA 타이거즈가 2게임 연속 역전극으로 8연패의 악몽을 빠르게 지워가고 있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0-4로 뒤지다 중반부터 추격을 시작해 김석환의 동점 홈런(시즌 2호)과 나성범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으며 한화 이글스에 6-5,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날 5-3 역전승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극을 펼친 KIA는 올시즌 한화전 8승 무패로 8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연승을 했다.

KIA는 KBO 리그 두번째 선발로 나선 한화의 대체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의 호투에 눌려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가 페냐가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 8탈삼진으로 물러나면서부터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역전극을 이뤄냈다.

KIA는 0-4로 뒤진 5회말 페냐가 1사후 김호령에게 좌전안타에 이어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 준 뒤 물러나자 불펜으로 나선 김종수를 상대로 풀린 매듭을 풀기 시작했다.

김선빈이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따라 붙은 뒤 계속된 3루에서 나성범의 타구를 실책이 되는 틈을 타 3-4, 1점차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KIA는 6회에 선두타자 김석환이 우월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박찬호, 김도영, 김선빈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한화 시프트를 무력화시키는 2타점 역전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7회 김태연이 좌월 1점홈런(시즌4호)을 날려 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전상현과 정해영이 다.

KIA는 박준표(1⅔이닝 1안타 1실점)-전상현(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정해영(1이닝 1안타 무실점)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토종 투수로 첫 10승 고지에 오른 소형준[kt 위즈 자료사진]
토종 투수로 첫 10승 고지에 오른 소형준[kt 위즈 자료사진]
kt, 소형준 토종 첫 10승에 오윤석 4호 축포로 7연승 행진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하고 7연승으로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소형준의 호투를 발판으로 롯데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kt는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월 무패를 이어가며 7연승을 내달렸다.

소형준은 3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안타를 허용하는 등 6이닝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 지난 5월20일 대구 삼성전부터 6연승을 하며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소형준이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것은 신인상을 수상한 2020년 13승 이후 2년만이다.

kt는 이날 1-1이던 5회말 심우준, 조용호의 연속안타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앞서기 시작한 뒤 7회에 2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내야플라이를 롯데 2루수 이호연이 놓치는 바람에 행운의 점수까지 보탰다.

kt는 소형준에 이어 7회부터 주권-김민수-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들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7연승을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2회 선제홈런(시즌 4호)을 날렸고 조용호와 배정대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글렌 스파크맨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 역투를 하고 한동희와 DJ 피터스가 각각 2안타씩을 날렸으나 집중타 부족으로 3연패에 빠졌다.

'4연승 7승투 최원태&김혜성 4안타 4타점' 키움, NC에 위닝시리즈
키움 히어로즈가 투타에서 절대우위를 보이며 NC 다이노스를 연파했다.

키움은 9일 고척 홈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와 2루수 김혜성의 투타 합작으로 NC를 10-1로 대파하고 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최근 4연승 행진을 하며 7승(3패)째를 따냈고 7회부터 등판한 양현도 3이닝 1실점으로 힘을 보태며 단 2명의 투수만으로 승리를 챙겼다.

특히 최원태는 올시즌 NC 송명기와 3번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지난해 4월 30일 이후 NC전 4연승으로 19이닝 2자책점 평균자책점 0.95로 압도적 성적을 보이고 있다. 5월 28일 롯데전 6이닝 3실점(1실점) 이후 42일만의 퀄리티스타트.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2루수 김혜성이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이정후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9번 유격수로 나선 김휘집이 2안타 3득점, 야시엘 푸이그도 2안타를 날리는 등 모두 13안타 8개의 사사구로 선발타자 전원 출루로 NC 투수진들을 압도했다.

이와달리 NC는 선발 송명기가 3이닝 8피안타 4사사구 6실점(4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고 타선도 손아섭과 닉 마티니가 각각 2안타씩을 날렸으나 전체적으로 7안타에 그친데다 병살타가 2개가 나오면서 무기력하게 4연승 뒤 어느새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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