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5게임 연속 1점차 패배로 8연패 당한 KIA타이거즈와 최근 6게임 두자릿수 실점의 삼성라이온즈, 분위기 반전 묘책 있나?[마니아포커스]

2022-07-08 10:16

KIA와 삼성이 연패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허우적거리고 있다. 이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불과 6게임만 남겨 놓았다. 최소한 반등의 계기라도 만들어야 한다.

6일 광주 kt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고도 1-8로 패해 8연패를 당한 KIA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6일 광주 kt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나서고도 1-8로 패해 8연패를 당한 KIA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실 KIA의 연패는 다소 의외다.

KIA는 4월에 10승14패(7위)로 시작이 좋지는 않았지만 5월초 광주 키움전에서 위닝시리즈로 연승바람을 타기 시작해 한화에 스윕을 하며 시즌 첫 6연승을 한 뒤 중순에는 롯데와 삼성에 스윕을 하는 등 징검다리 4연승씩으로 18승8패(승률 0.692)를 올리며 키움(17승9패, 승률 0.654)을 제치고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리며 성큼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어 6월초에는 양현종-로니 윌리엄스-임기영을 내 세워 무려 2902일(종전 2014년 6월 20일~22일)만에 두산전 스윕승을 하면서 '역전승의 명수'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선두권까지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부터 이상스레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7일 현재까지 10승17패1무에 그치면서 8연패에 빠졌다. 이동안 양현종과 임기영 이의리가 모두 2연패다. 6월29일 고척 키움전에서 양현종이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5게임에서 모두 1점차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키움과 SSG에 잇달아 스윕패 수모도 겪었다.

선발이 잘 던지면 타선이 터지지 않고 타선이 조금 뒷받침을 해주면 선발이나 중간에서 실점을 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6월 30일 키움전에서는 박동원이 추격의 2점홈런에 이어 나성범이 역전포를 날렸으나 믿었던 철벽 불펜 전상현-정해영이 결승점을 헌납했다.

특히나 7월의 문을 연 문학 SSG 3연전 스윕패는 KIA로서는 땅을 칠만큼 아쉬웠다. 7월 1일에는 나성범의 2게임 연속홈런에 루키 김도영이 프로데뷔 첫 홈런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최상민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결승점을 헌납한데 이어 2일에는 김광현이 헤드샷으로 일찌감치 퇴장을 당한 가운데 임기영이 5⅔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이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그리고 3일에는 이의리가 호투했으나 추신수에게 KBO 입성 첫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졌고 연패를 끊어줄 것으로 믿었던 양현종은 6일 kt전에서 시즌 첫 4이닝(헤드샷으로 자동 퇴장당한 5월 13일 LG전 제외)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말았다.

이렇게 연패에 빠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KIA는 아직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하다. 1~3위인 SSG와 키움, 그리고 LG가 연승을 달리면서 하위권 팀들을 압도한 덕분이다.

6연패 중인 삼성의 사정은 KIA보다 더욱 나쁘다.

7일 대구 홈경기 LG전에서 선발로 나선 에이스 뷰캐넌이 4회초 7실점한 뒤 교체되고 있다. 현재의 삼성 모습을 웅변적으로 대변해 준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7일 대구 홈경기 LG전에서 선발로 나선 에이스 뷰캐넌이 4회초 7실점한 뒤 교체되고 있다. 현재의 삼성 모습을 웅변적으로 대변해 준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진과 불펜이 모두 무너졌다. 지난해 14승의 백정현은 9연패에 허덕이고 에이스 역할을 한 데이비드 뷰캐넌마저 2게임 연속 4이닝밖에 버티지 못하면서 13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3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원태인도 6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지만 6월 중순부터는 다소 힘이 부친 듯 최근 4게임에서 25이닝 1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점대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8일 대구 kt전부터 7일 현재 8게임에서 1승7패에다 6경기가 두자릿수 실점이다. 심지어 원태인이 선발로 나선 지난 6일 LG전에서는 1-8로 리드를 하고 있다가 불펜으로 나선 이승현 김윤수 오승환이 모두 실점을 하는 등 홈런 5개를 허용하며 9-10으로 역전을 당했다.

올해 이상스레 하위권으로 쳐진 팀들이 함께 겪는 공통사항이지만 삼성은 유독 홈경기에 약하다. 14승26패(승률 0.350)로 롯데의 13승25패3무(승률 0.342)에 이어 9위다. 지난 주중 대구 홈경기 3연전에서 LG 트윈스에 13년만에 시리즈 스윕패, 25년만에 홈 스윕패를 당한 것이 바로 현재 삼성의 현주소를 대변해 주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삼성은 한때 5강 싸움을 벌이다 8위까지 밀려났다. 이제는 9위 NC에 까지 1.5게임차로 쫒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가지 SSG-kt와의 6연전을 남겨놓고 있다. 삼성의 연패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