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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⅓에 불과한 한화, 새 외국인투수 라미레즈가 게임체인저 역할 할 수 있을까?[마니아포커스]

2022-06-21 09:07

장기레이스를 벌이는 프로야구에서는 '3등분법'이란게 있다. ⅓은 반드시 승리하고 또 반대로 ⅓은 패한다. 나머지 ⅓로 순위가 가려진다는 속설이다.

예프리 라미레즈[한화 이글스 제공]
예프리 라미레즈[한화 이글스 제공]
리빌딩 2년째를 맞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20일 현재 승률이 ⅓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66게임에서 22승이니 정확하게 ⅓을 승리한 셈이지만 1무가 있는 덕분에 승률이 ⅓보다는 조금 높다.

올시즌이 시작되기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올해는 리빌딩과 함께 성적도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럴 자신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적으로 보면 이 공언은 허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144경기 49승83패12무(승률 0.371)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화는 시즌 개막과 함께 6연패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면서도 6월초까지는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탈꼴찌 싸움을 벌이다가 초특급 슈퍼루키 문동주가 첫 선발로 나서 2이닝만에 4실점으로 물러난 뒤부터는 묘하게 8연패(1무 포함)에 빠졌다.

선발이 그런대로 막아주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터져주면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면서 대량 실점을 한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는 19안타를 치고도 11-13으로 패했다. 17일 NC전에서는 에이스 김민우가 7이닝 무실점투를 하며 후반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연장 12회끝에 1-1로 무승부가 됐고 이튿날인 18일 NC전에서는 남지민의 호투와 김태연 박상언의 홈런에도 9회말 도태훈의 끝내기 홈런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물론 이처럼 한화가 부진한데는 당연히 연유가 있다. 팀의 확실한 원투 펀치 역할을 해 주어야 할 두 외국인투수 라이언 카펜터는 4경기, 닉 킹험은 3경기만 나서고 부상으로 아예 퇴출되고 말았다. 여기다 주포 역할을 해 주어야 할 노시환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게다가 지난 16일 롯데전에서는 스트라이크존에 항의한 하주석이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해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집어던지는 볼성 사나운 모습까지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와 팀 형편은 다르지만 6월초까지 8위에 머물렀던 kt 위즈는 강백호의 복귀와 함께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해 5강으로 치고 올라갔다. 한화와 탈꼴찌 다툼을 하던 NC도 5월 28일 에이스 구창모가 복귀한 것을 계기로 17경기에서 10승5패2무(승률 0.588)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강백호와 구창모가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한화도 카펜터의 대체 외국인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첫 선을 보인다. 그리고 킹험의 대체 외국인투수인 펠렉스 페냐는 6월말에 입국하면 완전체가 된다.

아직 경기는 반이나 남아 있다. 한화가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가기는 역부족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처럼 연패에 빠지지는 말아야 한다.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들이 팀 분위기를 반전 시켜 줄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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