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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 종합]이정후 데뷔 첫 연타석에 만루홈런으로 KBO 통산 1000호 만루홈런 주인공 등극…SSG, 한화와 치열한 난타전끝에 스윕하며 40승 문턱에…이대호 연타석홈런&이인복 5승투 롯데, kt에 영봉승 거둬

2022-06-12 23:00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에 스윕으로 40승 문턱에 들어선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는 이정후가 역전 3점홈런에 이어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KBO 리그 통산 1000호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혼자서 7타점을 올리는 수훈으로 올시즌 첫 KIA 타이거즈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 등 17안타를 퍼부어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으로 kt 위즈를 대파, 전날 완봉패를 영봉승으로 되갚았다.

또 삼성 라이온즈는 8회말에 터진 호세 피렐라의 극적인 3점홈런으로 3연패를 벗었고 LG 트윈스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역전승으로 전날 역전패를 되갚았다.

키움의 이정후가 12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홈런에 만루홈런으로 혼자서 7타점을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쳤다. 홈런을 날린 뒤 챔피언벨트를 받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의 이정후가 12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홈런에 만루홈런으로 혼자서 7타점을 쓸어담는 원맨쇼를 펼쳤다. 홈런을 날린 뒤 챔피언벨트를 받고 있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정후, 3점포에 만루포 홈런쇼 펼치며 KIA 위닝시리즈 이끌어

키움이 12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이정후가 혼자서 홈런 2발을 포함해 7타점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KIA를 10-8로 눌렀다.


이정후는 3-4로 뒤지던 5회초 KIA 선발 한승혁으로부터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6회초에는 불펜인 홍상삼으로부터 만루홈런을 날려 혼자서 7타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정후의 만루홈런은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KBO 리그 통산 1000번째 만루홈런이다.

이로써 키움은 올시즌 처음으로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하며 36승(24패 1무)째를 올리며 선두 SSG에 여전히 3.5게임차를 유지했다.

이날 키움과 KIA는 초반부터 난타전을 예고하며 홈런공방으로 이어졌고 9회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정도 난타전을 벌였다.


첫번째 홈런은 KIA에서 먼저 나왔다. KIA는 2-3으로 뒤지던 3회말 나성범의 우전안타에 이어 1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역전 2점홈런(시즌 11호)을 쏘아 올렸다.

그러자 이에 질세라 이정후가 5회초에 역전 3점홈런으로 응수했따.

이정후는 1사 후 김준완과 김수환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KIA 선발 한승혁을 두들겨 우월 역전 3점홈런을 그려냈고 6회말에는 김준완의 우중간 2루타와 역시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KIA 불펜 홍상삼의 4구째 145㎞ 직구를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KBO 리그 통산 1000호 만루홈런이었다.

KIA는 이후 홈런은 없었지만 6회말부터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추격에 나섰으나 6회말 실책에 편승해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창진의 내야땅볼로 1점만 만회한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9회말 나성범의 볼넷과 이우성과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에서 폭투와 최형우의 당볼, 박동원의 적시 2투라톨 2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박찬호의 안타까지 나와 1사 1, 3루까지 나와 역전기회를 잡는 가 했으나 류지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2점차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직 홈경기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대호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직 홈경기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대호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호 연타석홈런 등 17안타로 시즌 첫 두자릿수 득점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이인복의 무실점 5승투와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3발을 포함한 17안타를 퍼부어 kt 위즈에 13-0으로 승리, 전날 완봉패를 완승으로 되갚으며 연패서 벗어났다.

롯데는 17안타가 말해주듯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10안타 7실점으로 일찌감치 KO 시켰고 2번째 불펜 허준호마저 1이닝 5안타 6실점으로 두들기며 낙승을 이끌어 냈다.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 등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타를 비롯해 전준우가 3점홈런 등 5타수 2안타 5타점에다 이호연은 프로 데뷔 후 첫 3안타를 날렸고 박승욱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타선이 제때에 제대로 터졌다.

이대호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데스파이네의 초구 슬라이더를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7호 홈런에 이어 5회말에는 데스파이네의 직구를 통타해 연타석 아치를 그려내 초반 대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5월 14일 한화전 멀티홈런에 이어 24일만에 맛본 멀티홈런이자 아울러 3회 홈런으로 KBO 통산 7번째 3500루타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kt 타선을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6패)째를 올려 전날 고영표에 당한 팀 완봉패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씻었다.

8회에 극적홈런을 날린 피렐라가 선행주자였던 김지찬과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8회에 극적홈런을 날린 피렐라가 선행주자였던 김지찬과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피렐라 역전 3점홈런&오승환 40세 최다세이브, 3연패 벗어나

삼성은 대구 홈경기 1-1로 맞서던 호세 피렐라의 3점홈런으로 NC 다이노스에 4-2로 승리,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날 신민혁-원태인에 이어 드류 루친스키와 데이비드 뷰캐넌의 외인 에이스 맞대결로 2경기 연속 명품 투수전으로 이어진 이날 경기는 루친스키가 7회 1실점, 뷰캐넌이 6회 1실점으로 물러난 뒤 8회에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NC의 불펜으로 나선 좌완 김영규로 부터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이어 구자욱이 우익선상에 흐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맞았다.

NC는 김영규를 내리고 마무리 원종현을 내세웠으나 피렐라가 원종현의 3구째 138㎞ 슬라이더를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로 장식해 라팍 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2019년 9월 7일 대구 NC전부터 이어온 루친스키에 당한 6연패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다만 2회말 강민호의 2루타에 이어 2사 뒤 이해승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하면서 루친스키를 상대로 이날 1회까지 계속된 5게임 27이닝 무득점의 치욕에서는 벗어났다.

NC는 9회초 김주원이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으로 부터 우월 홈런(시즌 2호)을 날려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승환은 16세이브로 정해영(KIA)과 함께 이 부문 선두에 나서면서 2016년 KIA 임창용(15세이브)을 제치고 역대 40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으며 피렐라는 6월들어 3번째 홈런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LG 홍창기가 5-5이던 5회말 주자 일소 2타점 3루타를 날린 뒤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LG 트읜스 제공]
LG 홍창기가 5-5이던 5회말 주자 일소 2타점 3루타를 날린 뒤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LG 트읜스 제공]
LG, 홍창기의 역전타로 두산에 위닝시리즈

'한 지붕 두 가족'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서로 만나면 만만하게 끝나는 법이 없다. 이번 주말 3연전이 모두 역전극으로 마무리 된 가운데 LG가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두산에 한발 앞서 나가기 시작됐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홍창기의 역전 2타점 3루타로 두산에 9-6으로 역전승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던 LG는 위닝시리즈와 함께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 4패로 우위를 지켰다.

두산을 상대로 최근 3연패를 한 LG 임준형은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물러난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두산 선발인 에이스 로버트 스탁의 부진은 다소 뜻밖이었다. 스탁은 4⅓이닝 9피안타 5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소이닝에 최다실점이었다.

이처럼 선발이 부진하면서 LG와 두산은 처음부터 치열한 타격전 양상으로 벌어졌다. 두산이 1회 2득점을 비롯해 2~4회까지 매회 1득점씩을 하면서 꾸준하게 점수를 쌓았지만 LG는 5회에 5-5에서 홍창기가 1사 1, 2루에서 중견수쪽 2타점 주사 일소 3루타를 날려 4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박해민 4타수 3안타, 김현수 3타수 2안타 1타점, 손호영 3타수 2안타 2타점에다 대타로 나선 4회부터 대타로 나서 포수 마스크를 쓴 유강남이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등 15안타를 터뜨렸다.

특히 전날 필승조로 나와 2실점하면서 역전패 빌미를 만들었던 이정용 등 불펜진들이 1실점을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고 김진성은 KBO 통산 48번째 500경기 출장을 홀드로 장식해 기쁨을 더했다.

두산은 양석환이 3안타, 허경민이 2안타 2타점를 기록했으나 역전패로 연승에 실패하면서 하룻만에 5위 자리에서 6위로 물러났다.

12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날린 2년차 신인 전의산이 대선배인 최정의 환영을 받고 잇다.[SSG 랜더스 제공]
12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날린 2년차 신인 전의산이 대선배인 최정의 환영을 받고 잇다.[SSG 랜더스 제공]
SSG, 19안타의 한화에 진땀승으로 스윕으로 40승 문턱에
SSG가 문학 홈경기에서 한화와 무려 31안타를 주고 받은 치열한 타격전끝에 13-11로 승리하며 진땀승으로 스윕을 달성했다. 최근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던 타선이 13점이나 뽑아낸 것은 고무적이지만 필승조 불펜들마저 잇달아 실점한 것은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SSG로서는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반면 한화는 SSG의 12안타 보다 7개나 더 많은 19안타를 치고도 승리는 커녕 스윕패에 이어 4연패까지 당해 앞으로도 탈꼴찌에는 상당한 힘이 듥 것으로 보인다.

SSG는 이날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1회에 볼넷 2개에 실책과 오준혁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득점, 2회에 신인 전의산의 데뷔 첫 홈런(3점) 등 4득점, 3회에 10명의 타자가 등장해 6안타 1볼넷으로 5득점하며 무려 12점을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3회 4점을 만회하면서 추격에 나서기 시작해 끈질기게 따라 붙었으나 초반 대량 실점까지 만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무엇보다 선발 남지민이 2이닝 4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8실점(5자책점)이 아쉬웠다. 여기에 불펜으로 나선 주현상이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까지 했다. .

SSG는 타선에서 2년차 신인 전의산이 돋보였다. 외구인타자 캐빈 크론의 2군행에 따라 지난 8일 창원 NC전부터 1군에 합류한 전의산은 이날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의 불방만이를 휘둘러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최근 5경기 동안 19타수 9안타(타율 0.474) 1홈런 7타점의 발군의 활약을 보이며 이번 주말 한화전 스윕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밖에도 추신수가 4타수 2안타 2타점, 최지훈과 최경모가 멀티히트를 날렸고 하재훈은 7회에 사실상의 쐐기점이 된 시즌 3호 홈런을 날렸다.

한화는 하주석과 박정현이 3안타씩, 마이크 터크먼, 김인환, 이진영이 멀티히트를 날리며 분전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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