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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 이은 '대박' 장사... 토트넘, 클루셉스키 몸값 2배 이상 폭등에 ‘희색만면’

2022-06-09 23:52

데얀 클루셉스키 [토트넘 공식 트위터 사진 캡처]
데얀 클루셉스키 [토트넘 공식 트위터 사진 캡처]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월 유벤투스에서 사실상 놀고 있던 데얀 클루셉스키(22)를 임대 형식으로 데려왔다.

사실, 클루셉스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번 순위로 영입할 대상이 아니었다. 루이스 디아즈가 1순위였다. 그러나 디아즈가 리버풀로 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클루셉스키를 데려왔다. 일단 한 번 써보고 잘하면 완전 이적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클루셉스키는 ‘넝쿨째 굴러들어온 보배’였다. 후반기에서 그는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스티븐 베르바인과 루카스 모우라를 벤치에 앉히고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버린 것이다.

결국, 자리가 없어진 베르바인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이 유력해졌다. 모우라 역시 내년쯤 고국 브라질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클루셉스키를 완전 이적시킬 시 유벤투스에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그랬던 그의 몸값이 지금은 2배 이상 치솟았다. CIES에 따르면, 클루셉스키의 시장 가치는 6400만 파운드에 달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토트넘은 당초 클루셉스키를 다음 시즌까지 임대로 활용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업데이트된 그의 몸값에 ‘기겁’을 하고 시즌 개막 전에 전격 완전 이적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토트넘이 제대로 된 장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손흥민을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 2200만 파운드를 주고 영입했다. 그랬던 그의 몸값이 2020년 말 약 7000만 파운드로 치솟았다.

이를 두고, 시장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상 가장 잘 된 영입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그 평가가 바뀔 조짐이다. 클루셉스키는 이제 겨우 22세다.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언젠가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넘어서는 선수로 성장할 수도 있다. 그때 그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러나, 클루셉스키에 대해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다.

델레 알리 때문이다. 알리도 토트넘으로 넘언 온 뒤 한때 몸값이 1억 파운드로 평가됐다. 그때 그의 나이가 클루셉스키와 비슷했다.

그러나 알리는 시간이 갈수록 퇴화했다. 결국, 토트넘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이적료도 한 푼 없었다. 대신, 에버튼에서의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클루셉스키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클루셉스키는 알리와 달리 성실하다. 그런 점에서, 클루셉스키가 알리처럼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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