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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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4연승-팀 ERA 1위와 팀 AVG 1위-주포 한유섬과 최형우의 부활-서로에 3연승과 3연패로 엇갈린 희비, 다시 만난 SSG와 KIA 3연전은?[마니아포커스]

2022-05-27 10:12

나란히 거침없는 4연승 행진을 했다. 어느 팀이건 한 팀은 연승을 이어 갈 수 있다. 수성을 하면서 5연승을 할 수도 있고 복수을 하면서 5연승을 할 수도 있다. 5월의 마지막 주를 장식할 빅매치, 선두 SSG 랜더스와 3위 KIA 타이거즈의 광주 3연전 이야기다.

개막 이후 단 한차례도 흐트러짐 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 응원단  모습[SSG 제공]
개막 이후 단 한차례도 흐트러짐 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 응원단 모습[SSG 제공]
SSG는 인천 문학 홈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하며 4연승으로 선두 독주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고 있고 한때 8위까지 밀려났던 KIA는 차근차근 승수를 쌓더니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스윕으로 따돌리고 역시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성큼 단독 3위까지 올라섰다.

6.5게임차로 당장은 추월당하기도, 추월하기도 힘든 벽이 가로 막혀 있지만 어느 누구도 결코 기세 싸움에서 밀리고 싶은 마음이 없다. 바로 순위 싸움 이전에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싸움이 걸려 있는 탓이다.

26일 현재 KIA는 팀 타율 1위(0.270)다. 반면 SSG는 팀 평균자책점 1위(3.30)다.

서로가 4연승을 이어오는 동안 기록에서도 두 팀의 팀 컬러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팀 평균자책점 1위의 SSG 마운드의 핵인 김광현[SSG 랜더스 제공]
팀 평균자책점 1위의 SSG 마운드의 핵인 김광현[SSG 랜더스 제공]
먼저 SSG는 4경기에 이반 노바-오원석-윌머 폰트-김광현이 차례로 나서 34이닝동안 20피안타 2피홈런 17사사 30탈삼진에 9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이 동안 평균자책점은 2.38, 피안타율은 0.179(112타수 20안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25일 롯데전에서 폰트가 7회 강우콜드게임으로 완투승을 했을 뿐이지만 4명의 선발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확실한 방패의 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와 달리 KIA는 이의리-한승혁-양현종-로니 윌리엄스가 선발로 나서 36이닝 45피안타 4피홈런 16사사 22탈삼진 21실점 2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무려 5.00에 이른다. 반면 팀 타율은 0.275(142타수 39안타)에 32득점으로 평균 득점이 8점이다.

이 동안 KIA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를 잡은 황대인이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을 비롯해 나성범 이창진 최형우가 홈런포에 가세하며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타선의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KIA 타선의 새로운 4번타자로 등장한 황대인[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의 새로운 4번타자로 등장한 황대인[KIA 타이거즈 제공]
대표적으로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2-5로 뒤지다 6회에 한승택과 박찬호의 연속 2루타로 4-5까지 따라 붙은 뒤 황대인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려 단숨에 7-5로 역전했다. 3안타 2볼넷으로 5득점하는 집중력이 바로 최근 KIA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이번 SSG와 KIA의 3연전에는 '수성과 복수'라는 또 다른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SSG와 KIA는 시즌 초반인 4월 8일부터~10일까지 문학구장에서 첫 3연전을 벌였다. 당시 SSG는 폰트-김광현-노경은이 선발로 나서 양현종-이민우-로니가 나선 KIA에 3연승을 하며 개막 후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반면 KIA는 LG 트윈스와의 광주 개막 2연전에서 연패를 하고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승을 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였지만 SSG에 3연패를 당하면서 풀이 꺾여 버렸다.


따라서 이번 광주 3연전은 SSG가 KIA전 연승을 이어가느냐와 KIA가 SSG에 복수 혈전을 펼치느냐가 또 다른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초점은 한유섬과 최형우의 부활이다.

5월들어 2할대에도 못미치는 타율로 부진에 빠져있던 한유섬이 드디어 롯데전을 계기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SSG 랜더스 제공]
5월들어 2할대에도 못미치는 타율로 부진에 빠져있던 한유섬이 드디어 롯데전을 계기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다.{SSG 랜더스 제공]


한유섬은 4월만 해도 타율 0.395(86타수 34안타 3홈런)에다 27타점으로 타점기계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5월들어 갑자기 타선 부진을 겪으면서 심지어 하위타선으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심지어 지난 24일 롯데전에서는 대타로 등장하는 등 5월 21경기에서는 무려 10경기에서 안타 생산을 못했다.

당연히 타점 생산도 주춤해졌다. 이 바람에 타점 부문 선두 독주를 하던 한유섬이 어느새 16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kt 위즈)에 뒤쳐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26일 롯데전을 계기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타석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하면서 2타점도 올렸다. 이 덕분에 5월 타율이 간신히 2할대(71타수 15안타 타율 0.211)에 올라섰고 타점도 12타점이 됐다. 한유섬의 부활 조짐은 SSG로서는 최고의 선물이나 다름없다.

이는 최형우도 마찬가지다. KIA의 대표타자인 최형우는 올해 심각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다.

KIA 최형우는 26일 대구경기에서 시즌 44경기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툴 털어냈다.[연합뉴스 제공]
KIA 최형우는 26일 대구경기에서 시즌 44경기만에 첫 홈런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툴 털어냈다.[연합뉴스 제공]
통산타율이 3할대에다 통산 홈런만도 300개가 넘는 최형우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타격 부진은 올해도 여전해 2할대 초반에서 맴돌았다. 그러다가 대구 삼성과의 3연전을 계기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5일 5타수 2안타를 날린데 이어 26일에는 삼성의 에이스 뷰캐넌으로부터 올시즌 44경기만에 첫 홈런을 날렸다. 마음의 부담을 훌훌 털어낸 단비같은 홈런이었다.

현재 KIA에는 주전 3할타자만도 5명이나 된다. 류지혁(0.323), 나성범(0.314), 김선빈(0.313)0, 소크라테스 브리토(0.310)에다 규정타석에 들지는 못했지만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개인 첫 연타석홈런을 날린 이창진(0.341)이 모두 3할 타자들이다. 여기에 신 4번타자 황대인(0.293), 박찬호(0.276)까지 버티고 있다.

최형우의 타격까지 살아난다면 KIA 타선은 상하위 어느 한쪽 부러울 게 없다.

SSG가 더 달아날까? 아니면 KIA가 6.5게임의 간격을 좁힐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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