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행진' 키움이 24일 잠실 LG전서 이정후의 결승타로 역전승을 한뒤 선수들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2610195905021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무엇보다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가파른 상승세로 눈에 띈다.
키움은 5월 12일까지만 해도 시즌 첫 5연패에 빠지며 7위까지 밀려났으나 이후 11경기에서 단 2패만 하고 9승을 올리면서 단숨에 LG 트윈스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KIA는 5월 초만 하더라도 선두 SSG가 20승 문턱에 들어서는 동안 한화 이글스와 똑같이 10승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바닥권에 머물다가 이제는 공동 2위인 LG, 키움에 단 반게임 뒤진 단독 4위가 됐다. 5월 4일부터 19경기 동안 6연승을 비롯해 4연승, 3연승을 하면서 15승4패로 거의 8할대에 가까운 승률(승률 0.789)을 올린 덕분이다.
무엇보다 키움과 KIA는 5선발 체제가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다.
키움은 올해들어 확실한 에이스로 발돋움한 안우진을 시작으로 KBO 리그 4년차인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에 이어 타일러 애플러-최원태-정찬헌으로 이어지는 5선발 체제가 정확하게 맞물려 있다.
25일까지 46경기를 치르면서 4월 24일 고척 KIA전에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한현희가 정찬헌의 대체선발로, 그리고 5월 5일 광주 KIA전에서 최원태를 대신해 김선기가 대체선발로 나선 적이 있을뿐이었다.
특히 안우진은 10경기 가운데 8경기, 요키시는 9경기 중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로 마운드의 확실한 중심축으로 제 몫을 다해 주고 있다. 안우진은 6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요키시는 5승으로 공동 5위 그룹이다.
![지난달 23일 4호 홈런을 날린 뒤 한달을 넘긴 25일 잠실 LG전에서 5호 홈런 손맛을 본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2610233000031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다만 5월들어 5선발들이 다소 힘이 떨어지면서 팀 평균자책점이 3.74(187⅓이닝 78자책점)로 4월까지의 3.09(227이닝 78자책점)에 견주어 많이 올라간 점은 앞으로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KIA도 미국에서 돌아온 양현종을 정점으로 션 놀린-로니 윌리엄스-이의리-한승혁으로 5선발을 유지하다 로니가 부상으로 빠진 뒤 임기영이 가세하면서 큰 무리가 없이 움직이고 있다.
![양현종은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개인통산 151승을 올려 KIA 소속 선수로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연합뉴스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261030430860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류지혁(타율 0.328), 나성범(0.320), 소크라테스 브리토(0.319), 김선빈(0.314) 등 주전급들이 3할대다. 여기에 이창진이 지난 22일 NC전에서 개인 첫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5월들어 4할대에 육박하는 고타율(28타수 11안타 3홈런)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아직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최형우까지 가세한다면 그야말로 KIA 타선은 어디 하나 거침이 없어 보인다.
![22일 광주 NC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는 이창진[KIA 타이거즈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261034460664018e70538d22112161531.jpg&nmt=19)
마운드에서 로니가 부상에서 회복돼 거의 한달만에 복귀하자 이번에는 놀린이 종아리 부상으로 한달이상 결장이 불가피해 진 점이다. 놀린은 시즌 초반 나름 달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5연패에 머물렀지만 이후 2연승을 한데다 꾸준하게 선발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앞으로 공백은 선발 마운드 운용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키움, KIA와 달리 시즌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에 머물던 두산 베어스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8패1무)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21승22패(1무)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7위로 곤두박질했다.
마찬가지로 4월 29일 잠실 LG전에서 지시완의 8회 2점홈런과 한동희의 9회 쐐기홈런으로 2위에 올라 포효했던 롯데 자이언츠는 5월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스윕패로 하향길에 접어든 뒤 간신히 5할 승률(22승22패1무)에 턱걸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느 한쪽이 잘 되면 반드시 잘 안되는 쪽도 있는 게 세상 이치다. 이제 본격적으로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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