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면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확연히 구별된다. 과르디올라는 '대인배'고 클롭은 '소인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너무나 아쉽게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그러나 그는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내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자책했다.
그리고,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자 "이 나라(잉글랜드)의 모든 사람들과 언론은 리버풀을 지지한다"며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타이틀, 유산, 역사, 드라마 등 많은 면에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팀이다"고 칭찬했다.
과르디올라는 또 "사람들은 리버풀이 우리보다 더 많이 이기기를 원한다.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자기가 지도하고 있는 클럽보다 남의 클럽을 더 챙겼다.

그러나, 클롭은 과르디올라 감독과는 달리 상대 감독을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쿼드러플' 우승이 사실상 물 건너 가자 그 책임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에게 전가했다.
클롭은 경기가 끝난 후 "토트넘은 월드클래스 클럽이다. 경기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나는 토트넘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클롭 감독은 이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콘테 감독도 승점을 올려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 수밖에 없었다. 콘테 의 전술은 완벽하게 작동했다.
사이먼 조던과 대니 머피도 토크스포츠에서 토트넘이 특정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콘테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클럽은 한 발 물러섰다. 그는 9일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면서 순간적으로는 옳았지만 생각해보면 '틀렸다'고 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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