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은 8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의 리그 우승의 꿈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분을 참지 못하고 콘테 감독의 수비 위주 전술을 맹비난했다.
그는 "나는 이런 종류의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이 월드 클래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이 게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공 점유율이 36%였다"고 푸념했다.
클롭은 "하지만 그것은 내 문제다. 내가 코치할 수 없다. 모든 공을 차단하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 정말 어렵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콘테 감독을 겨냥했다.
이날 콘테는 지난 2월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사했던 전술로 나섰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다가 역습을 했다. 토트넘의 공 점유율은 28%에 불과했다.
콘테의 전술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토트넘은 역습으로 만든 기회를 골로 연결, 3-2의 극적 승리를 일궈냈다.
콘테는 경기가 적지에서 열리는 데다, 리버풀의 강한 공격력을 감안해 선수들에게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라고 주문했다.
이미 맨시티전에서 재미를 본 바 있는 토트넘 선수들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리버풀 선수들의 조바심을 일으키는 플레이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콘테의 전술이 먹혀 들었다.
클롭은 토트넘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으면 리버풀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 콘테가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클롭은 그러나 리그 우승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맨시티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롭은 "나는 행복하지 않지만 지금 선수들만큼 슬프지 않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하는 것이 내 일이다"라며 "쿼드러플은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우리는 계속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토트넘은 13일 리그 4위 아스널과 운명을 건 일전을 벌인다. 아스널에 4점 뒤지고 있는 토트넘은 무조건 이겨놓고 봐야 한다. 승점 차를 1로 줄인 뒤 남은 2경기에서 아스널이 미끄러지기를 기대해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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