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금)

야구

박병호(kt),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최형우(KIA) KBO 통산 2번째 1400타점 대기록…삼성과 KIA는 시즌 첫 4연승[7일 경기 종합]

2022-05-07 22:57

SSG 랜더스의 선두 독주에 2~5위의 자리바꿈이 활발하다. 여기에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리며 호시탐탐 5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박병호(kt 위즈)가 3경기 연속홈런으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으로 완벽하게 부활했고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KBO 리그 두번째 1500타점, 양현종(KIA)은 개인통산 149승으로 150승을 눈앞에 두었다.

두산의 박세혁이 7일 잠실 홈경기에서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kt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의 박세혁이 7일 잠실 홈경기에서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kt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두산 베어스 제공]
강승호 3안타 4타점&박세혁 4안타 3타점, 두산 2위 복귀

박병호, 3경기 연속 홈런에 10년연속 두자릿수 홈런날려
두산 베어스가 2이닝 연속 빅이닝으로 디펜딩 챔피언 kt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위에서 단숨에 단독 2위로 복귀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7회와 8회에 잇달아 5점씩을 얻는 빅이닝으로 11-8로 승리, 전날 0-6의 영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이로써 두산은 17승13패로 지난달 27일 이후 10일만에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kt는 2연승 끝으로 5할 승률에 다시 -2로 떨어졌다.

7회초까지 1-3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와 8회 두 이닝 연속으로 타자가 일순하면서 5득점씩을 하는 빅이닝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7회에는 강승호가 2사 만루에서 좌전안타로 역전을 시켰고 8회에는 박세혁과 강승호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빅이닝을 일궈냈다.

두산은 박세혁은 4안타 3타점, 강승호는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안권수와 정수빈이 각각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14안타를 날렸다.

kt 박병호는 5-11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에서 두산 이승진의 2구째 145km 직구를 통타해 잠실구장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가 무려 130m에 이르는 대형홈런.

이미 기운 승부를 돌릴 수는 없었지만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4번째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337호 홈런을 날렸다. 특히 에이징커브라는 주위의 평가를 완전히 바꾸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두산은 선발 투수 로버트 스탁이 5이닝 3실점을 기록해 4연승 뒤 첫 패전 위기까지 몰렸으나 팀 역전승으로 여전히 무패를 이어가게 됐고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비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다.

17일만에 다시 만난 안우진에 완승을 거둔 폰트[SSG 랜더스 자료사진]
17일만에 다시 만난 안우진에 완승을 거둔 폰트[SSG 랜더스 자료사진]
폰트, 17일만에 다시 만난 안우진에 또 승리해

SSG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폰트의 호투와 5회에 터진 연속 4발의 장타로 3-0으로 승리, 전날 2-9 패배를 되갚았다.

폰트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로 4승째(2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2.37에서 2.00으로 낮추었다.

폰트는 초반에 불안했다.

1회말 2사 후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맞은 첫 위기에서는 박찬혁을 돌려세웠고 4회말에는 1사 2, 3루에서 김태진을 삼진, 전병우를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이후 폰트는 5회부터 7회까지 큰 위기없이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반면 키움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4회까지 완벽하게 SSG 타선을 막아냈으나 5회 들어 잇달아 장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1회 2사 뒤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2~4회까지 삼자범퇴를 거듭하던 안우진은 5회 1사 뒤 김강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부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최주환의 우월 3루타, 최지훈의 좌중간 3루타, 이흥련의 좌월 2루타등 4개의 장타를 잇달아 맞아 3실점하고 말았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9㎞의 강속구를 던졌으나 가운데도 몰린 실투들을 SSG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공략에 성공했다.

폰트는 지난 4월 20일에 문학 키움전에서 안우진과 맞대결을 벌여 똑같이 7이닝을 던져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17일만에 다시 만나 벌인 리턴매치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에서 14이닝 1실점으로 2연승하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반면 안우진은 폰트와의 첫 대결에서 7이닝 4실점에 이어 이날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전날 10개의 안타를 날리며 9득점을 해 주었던 타선이 이날은 단 5안타 1볼넷 무득점에 그쳐 전날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2번째 영패를 당했다.

삼성을 시즌 첫 4연승으로 이끈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을 시즌 첫 4연승으로 이끈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제공]
뷰캐넌, 롯데전 3연패 벗고 삼성 첫 4연승 이끌어

삼성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뷰캐넌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대타로 나선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와 호세 피렐라의 시즌 3호 쐐기 홈런으로 4-1로 승리,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구장에서 롯데에 2124일만에 당한 스윕패에서 벗어나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15승16패로 kt 위즈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할 승률에도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뷰캐넌은 6이닝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1실점 2볼넷 6탈삼진으로 막아 시즌 3승째(3패)를 챙겨 승패 균형을 이루었다. 특히 뷰캐넌은 2020년 7월 19일 대구 롯데전에서 첫 패배를 당한 이후 롯데전 3연패를 벗어났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삼성이 3회초 좌중간 2루타로 나간 피렐라를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홈에 불러 들여 첫 득점을 올린 뒤 4회초 공격때.

삼성은 김헌곤의 볼넷과 이재현의 좌전안타에 이어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자 대타로 김태군을 기용했다. 5월 들어 이전까지 5경기에서 21타수 11안타 9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리드오프 김지찬이 갑작스런 허벅지 통증으로 타격이 어려운 탓에 기용한 대타였다.

이에 맞추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선발 좌완인 김진욱을 빼고 우완 나균안으로 바꾸었다. 서로의 수 싸움이자 기싸움. 대타로 나선 김태군이 나균안의 3구째 몸쪽 143㎞ 직구를 그대로 당겨쳐 좌익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으로 점수차를 벌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5회말 정훈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학주의 우중간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8회부터 마무리로 나선 최준용이 삼성의 피렐라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용하면서 5월들어 상승세가 주춤해 지면서 이틀연속 사직구장 매진을 이루었으나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선발 김진욱도 3⅓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2패째(2승)를 당했다.

양현종 149승, 최형우 1400타점 합작으로 시즌 첫 4연승
KIA 타이거즈의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통산 150승에 1승을 남겨 놓았고 최형우는 역대 2번째 1400타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KIA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양현종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는 실패했으나 류지혁의 1회초 리드오프 홈런, 황대인의 2경기 연속홈런, 그리고 최형우가 쐐기타로 개인통산 1400타점을 올리는 도움을 받아 한화에 5-4로 진땀승을 거두고 시즌 첫 4연승으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양현종은 6회말 한화의 노시환에게 우월 1점홈런을 허용해 개인 7연속 QS와 함께 팀 12연속 QS가 동시에 깨어졌으나 시즌 2승째는 챙겼다. 개인통산 149승으로 150승에 1승만을 남겨 놓았다. KBO 역대 다승 순위 4위로 3위인 이강철 kt 감독(152승)에 3승차로 다가섰다.

최형우는 4-3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1,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을 기록하며 3루 주자인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10타점째로 KBO리그 17시즌 만에 통산 1400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이 갖고 있는 1498타점에 이어 역대 랭킹 2위다. 올시즌 활약에 따라 랭킹 1위에도 올라설 수 있다.

이날 KIA는 류지혁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2회에 황대인의 2점홈런 등으로 3득점하며 초반 4-0으로 앞섰으나 한화의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렸으나 7회부터 가동된 전상현-장현식-정해영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2경기 연속홈런을 날린 김현수[연합뉴스 자료사진]
2경기 연속홈런을 날린 김현수[연합뉴스 자료사진]
LG 승리의 보증수표 김현수 2경기 연속홈런

LG 트윈스는 창원 원정경기에서 승리의 보증수표 김현수의 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6-3으로 승리하며 2연승했다.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나서고도 연패를 막지못해 4연패에 빠졌다.

LG는 실책에 웃었고 반대로 NC는 실책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LG는 1회초 2사 뒤 채은성의 3루수쪽 내야안타때 NC 3루수 박준영이 1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2루 주자인 김현수가 홈까지 내달아 선취점을 잡고 5회에도 박해민의 볼넷, 문성주의 1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3점홈런이 터졌다.

6회초도 비슷했다. 2사 2루에서 박해민의 번트 안타 때 1루수 실책이 나와 5점째를 올렸고 이후 홍창기의 적시타까지 보태져 6-1이 됐다.

NC는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단 4안타에 그쳤다. 전날 12안타를 치고도 4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하는 등 12개의 사사구가 빌미가 돼 8-15로 대파했던 NC는 이날도 4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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