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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30골 넣으면 뭐해? 팀이 더 중요하다“ 손흥민, “‘원더골’은 노력한 결과. 정말 연습 많이 했다”

2022-05-05 00:05

손흥민
손흥민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레스터전에서 후반 34분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원더골’을 터뜨렸다. 왼발로 찬 공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면서 상대 골대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이 터지자 손흥민 뒤에 있던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미친 듯이 환호하며 벤치에 있던 코치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정작 손흥민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평소처럼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었다.

영국 매체들은 ‘원더골’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손흥민에 그 그것은 결코 ‘원더골’이 아니었다. 그저 평상시와 다름없는 골 중의 하나였다.

손흥민은 스퍼스TV와의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그렇게 탑빈을 맞히는 것은...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특히 그 위치에서 나는 많은 슛을 연습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 윙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왼발, 오른발로 슛을 많이 연습했다. 그 위치에서 골을 넣으면 더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력한 결과가 나타났다. 그곳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다. 슈팅을 하고 난 후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아무도 거기에서 득점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나는 거기에서 왼발이든 오른발이든 자신 있게 슛을 했고 운 좋게 공은 상단 코너로 갔다”고 덧붙였다. 끝없는 연습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벤치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손흥민의) 놀라운 골을 축하했다. 확실히, 이 골을 넣은 후에 우리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오른발을 더 잘 쓰는지 왼발을 더 잘 쓰는지?”라며 감탄했다.

손흥민은 “(내가 골을 넣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음 시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으니까 내가 19골, 30골, 25골을 넣는 게 중요하지 않다. 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기회가 된다면 득점하려고 한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동료선수들, 서포터들과 잘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 지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8일 리그 4위 진입을 위한 최대 분수령인 리버풀과의 경기에 출격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득점왕을 놓고 경쟁 중인 모 살라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어 있어 더욱 주목된다. 손흥민은 3골 차로 살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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