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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케인 수비? 너무 쉬워” 에릭센, 갈길 바쁜 토트넘에 ‘비수’ 꽂아

2022-04-24 08:11

크리스티안 이릭센
크리스티안 이릭센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이 24일(한국시간) 열린 브렌트포드전에서 시종 고전한 이유가 드러났다.

바로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 때문이었다. 에릭센은 손흥민,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바 있어 손-케 듀오를 막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에릭센은 이미 이 사실을 경기 전에 밝혔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추구 해설가 제이미 래드냅과의 대담에서 손흥민과 케인을 저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냐는 질문에 “너무 쉽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을 말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에릭센은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브렌트포드 선수들에게는 손흥민과 케인을 방어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이었는지 이날 손흥민과 케인은 브렌트포드 수비진에 꽁꽁 묶여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0-0으로 비겼다.

2013년 아약스에서 1천15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에릭센은 손흥민과 함께 180경기에 출전했다. 케인과는 233차례 함께 뛰었다.

에릭센은 케인과 함께 32골을 넣었고 손흥민과는 16골을 뽑아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의 대우에 불만을 품고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지난해 유로2020 경기 도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가 했으나 기적처럼 부활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어 다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와 브렌트포드와 단기 계약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에릭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시 빛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복귀 후 1골과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드필드에서의 볼 배급 능력은 여전했다.

에릭센은 올 여름 브렌트포드와의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과 일부 클럽이 에릭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에릭센의 토트넘 복귀를 반대하지 않고 있어 에릭센이 손흥민, 케인과 다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토트넘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브렌트포드가 비겨 긍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아스널에 2점 뒤진 리그 5위가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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