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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할꼬?' MLB는 바우어, KBO는 강정호 때문에 '골치'

2022-04-22 06:21

트레버 바우어(왼쪽)와 강정호
트레버 바우어(왼쪽)와 강정호
메이저리그(MLB)는 트레버 바우어 때문에, KBO는 강정호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MLB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바우어의 행정 휴가를 30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국은 지난해 7월 3일 바우어에게 첫 행정 휴가 처분을 내린 뒤 계속 연장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아직 그에 개한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무국은 바우어가 여성과의 성 관계 중 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LA 검찰이 이 혐의로 바우어를 형사 기소하지 않기로 하자 난감해졌다. 검찰이 기소했으면 바우어에 대한 징계를 즉각 할 수 있지만, 기소를 하지 않자 장고에 들어갔다. 물론, 사무국은 형사 기소와는 별개로 바우어를 징계할 수는 있다.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바우어가 강력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 바우어는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갈 것으로 확실하다. 바우어는 징계를 받더라도 지난 7월부터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무국은 바우어와 지루한 법정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일각에서는 사무국이 행정 휴가 1년이 되는 7월에 바우어를 1년 징계하되 징계 개시일을 작년 7월로 소급 적용하는 쪽으로 바우어 측과 합의를 보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야 법정 소송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KBO는 강정호의 임의 해지 복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강정호는 지난 2020년 5월 25일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리그 복귀시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KBO 규약 44조는 “총재가 리그의 발전과 KBO의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선수와의 선수 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허구연 총재가 강정호의 복귀가 KBO 리그 발전과 KBO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강정호의 복귀는 무산된다.

문제는 지금까지 KBO가 선수의 복귀를 불허한 전례가 없다는 데 있다. 강정호의 복귀를 불허할 경우 키움 또는 강정호가 이 문제를 법정까지 몰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키움과 강정호가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법원에서 다투게 되면 여론은 더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KBO는 조만간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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