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초 숀 머피에게 투런 홈런 허용한 류현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17071552017385e8e9410871751248331.jpg&nmt=19)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대량 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류현진은 4이닝 동안 안타 6개를 얻어맞고 5실점 했다. 피안타 6개 중 4개(홈런 1개, 2루타 3개)가 장타였다.
사사구는 없었지만, 삼진은 1개를 빼앗아내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팀이 2-5로 뒤진 5회초 마운드를 트렌트 손튼에게 넘기고 내려가 패전투수 요건을 안았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고 6실점 했다.
2경기 연속 5점 이상을 내주며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6.20에서 13.50이 됐다.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마저 흔들린 류현진이 오클랜드 타선을 세 바퀴째 상대할 때까지 지켜볼 정도로 토론토 벤치의 인내심은 강하지 않았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가 53개에 불과했음에도 5회초를 앞두고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쓴맛을 본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는 꼭 선발 투수 역할을 하겠다. 5∼7이닝을 꾸준히 던지겠다"고 다짐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나흘에서 하루 늘어난 닷새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첫 등판보다 더 당혹스러웠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토론토 타선이 공수교대 후 1점을 안겼지만, 류현진이 2회초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리드는 금세 사라졌다.
류현진은 첫 타자 숀 머피에게 1볼에서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몰리며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셸던 노이스를 상대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수비 시프트 사이로 빠져나갔다.
무사 1, 3루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우익수 라이멜 타피아의 송구가 나빴다. 2루 주자 머피가 홈으로 들어왔고, 노이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류현진은 이후 케빈 스미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우익 선상에 떨어진 뒤 원바운드로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인정 2루타를 연달아 내줬다. 실점은 순식간에 3점으로 늘어났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1사에서 제드 라우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어진 머피와의 승부에서 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볼에서 던진 포심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구속마저 88.2마일(약 142㎞)에 그치며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됐다.
힘겹게 3회초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4회초 오클랜드 하위타선을 상대로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안정을 되찾았다.
류현진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5회초부터 오클랜드 타선이 세 바퀴째에 접어들자 토론토 벤치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손튼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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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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