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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마시면 체한다고 했지!' 손흥민 경고 무시한 토트넘, 안방서 충격패

2022-04-17 00:18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토트넘)은 최근 "냉정하고 침착해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아스톤 빌라와의 2021~2022시즌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폭발시키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끈 뒤 한 말이었다.

손흥민은 이어 "아직 4위가 확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우 열심히 하고 있고, 팀원들의 헌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트넘 선수들은 4연승으로 리그 4위를 수성하자 마치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듯 긴장을 풀었다.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해리 케인은 아스톤빌라전이 끝나자 마자 미국으로 날아가 골프 마스터스 파이널 라운드를 관람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가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좀 쉬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콘테 감독의 판단은 틀렸다. 상대 브라이튼은 비록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지만 직전 경기에서 아스널을 2-1로 물리친 바 있어 콘테 감독으로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

16일 브라이튼전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허둥댔다. 에너지가 없었다. 플랜B도 없었다. 데얀 클루셉스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퇴장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무기럭한 플레이를 펼친 토트넘은 안방에서 브라이튼에게 0-1의 충격패를 당했다. 김칫국 마시다 체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리그 4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내 기복 심한 경기력을 보였다. 브라이튼전 패배를 기점으로 다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토트넘과 콘테 감독은 지금 문제의 핵심을 잘못 파악하고 있다. 실력도 안 되면서 오로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토트넘의 문제는 선수층이 얕다는 치명적이 약점을 갖고 있다. 기복 심한 경기력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보다 선수 보강에 더 신경써야 한다. 올여름 이적 시장이 중요한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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