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오로지 해리 케인만 바라보고 있다. 그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인 것은 사실이지만, 손흥민 역시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손흥민에 대한 이적 루머는 사실상 전무하다.축구 전문가들만 변죽을 울리고 있다.
대런 벤트는 손흥민이 리버풀이나 맨시티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리버풀의 윙어 마네를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성적과는 달리 득점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데려가겠다는 클럽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자 팬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팬은 "왜 빅클럽들이 손을 돌지 않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레알, 바르셀로나, PSG의 주목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확실히 맨시티와 리버풀은 그를 위해 입찰했어야 했다. 그는 지난 4년 정도 동안 지속적으로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어떤 팀에도 들어갈 수 있으며, 그를 영입한 클럽의 셔츠 판매는 증가할 것이다. 초점은 항상 케인에게 있지만 손흥민도 그럴 만하다"라고 주장했다.
빅클럽들이 손흥민의 이적을 추진하지 않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일 수 있다. 그를 팔면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무너진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챙기는 부수입은 본전을 뽑고도 남을 정도로 많다.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로 얻는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손흥민이 중국 선수였다면, 토트넘은 지금 유럽 클럽들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챙기고 있을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는 눈치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선수라면 누구나 빅클럽에서 뛰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 한다. 그래야 자신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럴 욕심이 없다. 토트넘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다. 토트넘이 버리지 않는 한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그의 몸값 때문일 수 있다. 현재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8800만 파운드다. 경쟁이 붙으면 1억 파운드를 훌쩍 넘길 수 있다. 손흥민을 1억 파운드에 영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그 돈으로 좀 더 젊은 선수를 데려오는 편이 낫다고 판단할 수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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