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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억원도 비싸다며 포기한 김민재를 토트넘이 340억원에 산다?...레비 회장과 인연 아닌 듯

2022-04-07 02:42

김민재
김민재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은 철저하게 사업적 측면에서 클럽을 운영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고 관중 수입보다는 다른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그의 선수 이동에 대한 자세는 극보수적이다. 잘 팔지도 않지만, 잘 사지도 않는다. 특히 몸값이 비싼 선수에 대해서는 지극히 신중하다. 그래서, 선수 이적 시장 때만 되면 '짠돌이‘라는 핀잔을 듣는다.

그러나, 사업적 관점에서 그는 천재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토넘을 PSG,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맨체스터 유나이트. 첼시, 맨체스터시티와 동급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따지고 보면, 토트넘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프리미어 리그 중상위 그룹의 재정 상태인 클럽이다.

빅클럽들은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한다. 그러나. 토트넘은 계산기를 한참 두들겨야 한다. 그러다 보니 레비 회장이 섣불리 선수를 팔거나 사지 않는 것이다. 다만, 지나치게 신중을 기하다 협상 막판에 선수를 타 클럽에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해도, 토트넘이 리그 4위를 넘보는 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레비 회장의 탁월한 클럽 운영 덕분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재정 전문가는 없다.

김민재 경우만 해도 그렇다. 조제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은 토트넘 시절 당시 베이징 소속이었던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손흥민의 강력한 추천도 한몫 을 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베이징이 186억 원을 요구하자 영입 경쟁에서 철수했다. 너무 비싸다는 것이었다.

결국. 김민재의 토트넘행은 무산됐고 베이징은 그를 터키의 페네르체바에 헐값에 팔고 말았다. 빨리 팔지 않으면 한 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페네르체바에서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토트넘이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하자 페네르체바는 김민재의 이적료를 340억 원에 책정했다.

김민재의 몸값은 시간이 갈수록 더 오를 전망이다. 젊은 데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당장 통할 수 있다고 클럽들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클럽은 김민재가 아스널의 토미야스 타케히로와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토미야스와 비슷한 체격에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공중 불 다툼에서도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에 실패하자 그와 비슷한 토미야스에게 눈독을 들였으나 협상 막판에 라이벌 아스널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아스널 팬들은 토미야스의 영입에 회의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보석‘이 따로 없었다. 토트텀이 땅을 친 이유다.

토트넘이 또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그러나, 토트텀이 186억 원에 데려올 수 있었던 김민재를 이제 와서 340억 원에 영입할 가능성은 그러 높지 않아 보인다. 레비 회장이 김민재에 340억 원을 투자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민재가 이적 시장이 나오면 그의 몸값은 340억 원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김민재와 토트텀이 서로 인연이 아닌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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