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김진규 이적 첫골' 전북, 시즌 첫 연승…울산은 10명으로 승리

2022-04-05 21:55

전북 김진규(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김진규(오른쪽)의 골 세리머니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김진규의 이적 첫 골로 수원 삼성을 꺾고 올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전북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1분 김진규가 결승 골을 터트려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FC와 개막전 승리 후 2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지난 2일 강원FC를 2-1로 꺾고 무승 사슬을 끊은 전북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은 3승 2무 3패로 시즌 승점을 11로 늘렸다.

반면 수원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승점 7(1승 4무 3패)에 머물렀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슈팅은 양 팀 모두 3개씩에 그쳤다. 전반 21분 수원 골키퍼 양형모에게 잡힌 전북 일류첸코의 오른발 슈팅이 전반 양 팀 통틀어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전북은 선발로 내보냈던 22세 이하(U-22) 자원 박규민을 전반 27분 김보경과 바꾸며 일찌감치 변화를 줬으나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10분 바로우를 불러들이고 구스타보를 내보내 득점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도 후반 14분 그로닝과 오현규를 빼고 한석희와 김건희를 투입해 공격진을 재정비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31분이었다.

일류첸코가 헤딩으로 내준 공을 구스타보가 골 지역 정면에서 다시 머리로 연결하자 김진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1경기를 뛰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진규가 이적 3경기 만에 넣은 첫 골이었다.

수원은 이후 만회를 위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전북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은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2-1로 이겼다.

6승 2무(승점)로 개막 이후 유일하게 무패를 이어간 울산은 승점 20고지에도 가장 먼저 올랐다.

안방에서 쓴맛을 본 제주는 3승 3무 2패로 승점 12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울산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균형을 무너뜨렸다.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레오나르도가 제주 구자철의 발에 걸려 얻어낸 프리킥을 아마노 준이 왼발로 감아 차 골문에 꽂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전반 11분 만에 22세 이하(U-22) 자원인 변경준과 홍성욱을 빼고 김주공과 김봉수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는 구자철이 왼쪽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전반 22분 만에 주민규와 교체하는 악재를 만났다.

제주 유니폼을 다시 입은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구자철은 불의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팀에 걱정을 안겼다.

구자철은 2일 대구FC와 홈 경기(0-0 무승부)에서 후반 43분 교체 투입돼 2010년 12월 이후 약 11년 4개월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전반 22분 최기윤을 빼고 엄원상을 내보낸 울산도 전반 막판 중앙수비수 김영권의 퇴장이라는 변수에 부닥쳤다.

김영권은 전반 45분 이미 공을 처리하고 난 주민규를 뒤에서 걷어차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곧이어 제주의 동점 골이 터졌다.

전반 47분 이창민이 상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킥 지점 오른쪽에 있던 김오규가 헤딩으로 돌려놓아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맞선 채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후반을 시작한 울산이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6분 이청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엄원상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제주는 기운 승부를 되돌리기 위해 총력을 퍼부었으나 후반 36분 주민규의 슈팅 등이 조현우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역시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10명이 싸우고도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널은 무고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5승 2무 1패, 승점 17로 2위를 지켰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대구의 성적은 2승 2무 4패(승점 8)가 됐다.

인천은 전반 35분 수비수 김동민이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빼앗긴 뒤 핸드볼 반칙으로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하려 한 김동민에게 주심은 비디오판독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 48분 민경현이 대구 정태욱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깔끔하게 차넣어 오히려 리드를 잡았다.

수적 열세에도 계속 앞서가던 인천은 후반 40분 대구 고재현에게 동점 골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하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대구 조진우의 반칙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얻었고, 무고사가 또 한 번 차분하게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무고사는 4경기 연속골 및 시즌 5, 6호 골로 조규성(김천·5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 5일 전적
▲수원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0-0 1-0)0 수원 삼성

△ 득점 = 김진규①(후31분·전북)

▲제주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 2(1-1 1-0)1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아마노③(전3분) 엄원상③(후6분·이상 울산) 김오규①(전47분·제주)

▲DGB대구은행파크

인천 유나이티드 2(1-0 1-1)1 대구FC

△ 득점 = 무고사⑤⑥(전48분 PK, 후48분 PK·인천) 고재현(후40분·대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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