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딩크 감독은 "조 편성에 대체로 만족한다"면서 "남은 6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불가능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조 편성은 피한 것으로 본다. 포르투갈 등 모두 강팀이지만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약팀은 없다. 나는 어느 팀도 겁나지 않는다. 같은 의미에서 어느 팀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을 때도 태연했다. 매사 긍정적이었다.
그랬던 그는 한국을 4강까지 올려놓았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것이다.
20년 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가 됐다.
파울루 벨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2일 조 추첨식 후 "존재하지 않는 기적을 믿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안테나1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본선에 오면 쉬운 승부를 기대할 수 없다. 그것은 좋지 않다. 존재하지 않는 기적을 믿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 경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어려운 조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유력한 16강 진출 후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라고 했다.
히딩크는 불가능은 없다고 했으나, 벤투는 기적은 없다고 했다.
히딩크는 모두 강팀이지만 해볼 만한 상대고 어느 팀도 겁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벤투는 사실상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히딩크는 지독한 이상주의자이고, 벤투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인가?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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