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 포스트는 3얼 31일 “7월 12일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맨유와 러버풀의 프리시즌 경기 입장료가 2500바트(역 91만 원)에 달하자 축구 팬들이 불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콕 시민의 평균 월급은 약 77만 원이고, 태국 국민 평균 월급은 약 51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입장료가 월급보다 많은 셈이다.
또 이달 초 두 구단의 고위 관리들이 방콕을 방문해 5만1000석 규모의 시설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방콕 포스트는 “과거 아시아를 순회하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형편없는 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며” “주최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리버풀 단장 레이 호한이 무릎을 꿇고 잔디를 자세히 검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했다.
이에 경기 주관사 최고 경영자는 경기장이 구단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메이크업’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방콕 포스트는 이어 “주최측은 태국 땅에서 영국식 경기 당일 분위기를 재현하기를 희망하지만, 기온이 30°C 이하이고 습도가 약 70%인 상황에서 잉글랜드 북서부의 쌀쌀한 습기와는 거리가 있다”고 우려했다.
방콕 포스트는 “전설적인 맨유의 스트라이커 앤디 콜이 방콕에서 열리는 양 팀의 역사적인 라이벌 경기가 단순한 프리시즌 친선 경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존심이 걸려 있는 만큼 접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두 클럽 모두 태국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리버풀의 공식 태국어 페이스북은 3천8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 축구 팬들은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맞대결을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날두와 살라가 투어에 동행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맨유는 이날 경기 후 호주로 날아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를 갖는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 두 차례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라리가의 마요르카와 프리시즌 경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소속돼 있고, 마요르카에는 이강인이 있어 축구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방한이 세 번째다.
마요르카 역시 아시아 공략 프로젝트 일환인 이번 경기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마요르카가 현재 라리가 잔류에 전정긍긍하고 있다는 점이다.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31일 현재 강등권인 리그 18위에 머물러 있다. 만일 마요르카가 2부 리그로 강등될 경우 토트넘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가 저하될 것이 우려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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