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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전문가들의 '굴욕'...우승후보 레이커스 승률 23위

2022-03-30 11:36

제임스와 데이비스
제임스와 데이비스
이쯤 되면 NBA 전문가들 모두 다른 일 찾아봐야 한다.

예상이 틀려도 이렇게 틀릴 수가 없다.

이번 시즌 전 이들은 LA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가 NBA 파이널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이커스는 트리플더블 제조기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해 르브론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웨스트브룩의 막강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여기에, 카몔로 앤서니, 드와이트 하워드 등 왕년의 용사들도 합류했다.

브루클린 역시 케빈 듀랜트-제임스 하든-카이리 어빙이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하든은 "우리 3명이 건강만 하면 적수가 없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빈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두 팀은 나란히 부진했다. 우승 후보라는 말이 무색했다.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1위로 추락했고, 브루클린은 동부 8위다. 레이커스의 승률은 30개 팀 중 23위다.

그나마 브루클린은 어빙이 원정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부진했다는 변명이라도 할 수 있다.

레이커스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임스와 데이비스가 돌아가며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변명은 설득럭을 잃은 지 오래다.

겉만 화려했지 속은 완전히 비어 있었다.

브루클린은 그래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레이커스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조차 할 수 없을 수도 있다.

30일(한국시간) 레이커스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이래 전반전 최다 실점(82점)을 하는 치욕을 당한 끝에 110-128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는 1쿼터에서 사실상 끝났다. 18점을 뒤진 레이커스는 2쿼터에서도 댈러스의 파상적인 공격을 막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전반전이 끝난 후 점수는 56-82였다.

후반전 경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34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스펜서 딘위디(13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드와이트 파웰(1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의 웨스트브룩(2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말릭 몽크(28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제 몫을 했지만 의미가 없었다.

제임스는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뛰지 못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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