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어빙, 코로나19 백신 접종 '무임승차'...자유와 방종 개념도 몰라

2022-03-29 00:43

카이리 어빙
카이리 어빙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이 28일(한국시간) 살럿 호니츠와의 경기에 뛰었다. 이번 시즌 첫 홈경기 출전이었다.

어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 그동안 원정 경기에서만 뛸 수 있었다. 최근 뉴욕시가 접종 완화 조치를 취하면서 홈 경기에도 뛸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가 그에게는 첫 홈 경기였다.

브르클린 홈 관중들은 그의 출현에 열광했고, 그가 슛을 날릴때 마다 환호했다.

경기는 원정 팀인 살럿의 승리로 끝났다. 어빙은 형편없는 야투성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경기 후 승패보다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혈안이 돼 있었다.

그는 "오늘 나의 존재감은 농구 경기보다 더 컸다"며 "나는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대변했다 "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사람들을 자신이 변호했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이 자유의 화신인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어빙은 자유와 방종의 개념조차 모르고 있다. 그는 남은 죽든 말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자신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자유는 방종이다. 방종은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가 주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럼에도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한 적이 없다. 권장했을 뿐이다. 접종을 하고 안 하고는 각자의 선택이다.

다만,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사회 활동을 제한하는 것을 두고 자유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빙은 자신이 원정 경기에서라도 뛸 수 있었던 것이 백신 접종 덕분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나아 가서 홈 경기에서 뛸 수 있는 것 역시 뉴욕 시민들의 백신 접종 덕이라는 점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농구 자체를 할 수 있는 것이 백신 덕분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그가 지금 농구를 하며 천문학적인 돈을 챙길 수 있는 것은,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그는 그들에게 미안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도 어빙은 되레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두둔하고 있다.

그는 마치 자신이 사회의 중심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는 백신 접종에 무임승차한 것이나 다름없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