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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큐에 PO 2승 날린 4위 NH. PO 싸움은 웰뱅>크라운>블루원>NH

2022-03-08 05:51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NH농협카드는 한 큐, 한 큐에 애간장이 탔다.

시즌 내내 피땀 흘려 이룬 2위가 아차 순간 날아가고 있었다. 설마 그런 일이 생길까 싶었지만 어처구니 없이 그렇게 되고 말았다.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는 블루원(사진=PBA제공)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환호하는 블루원(사진=PBA제공)


그리고 그 바람에 PO 2승을 까먹고 준 플레이오프전부터 시작하게되었다.

2022시즌 PBA 팀리그 마지막 날. 2게임을 남겨 놓은 NH는 여유가 있었다. 2승이면 2위, 1승 1무도 2위, 1승 1패도 2위, 2무도 2위였다.

2패만 하지 않으면 됐다. 4위를 할 가능성은 20% 이하였다.

두 2경기의 상대는 후기 리그에서 대 약진을 한 블루원 엔젤스와 종합 1위 웰뱅 피닉스. 만만찮은 팀들이지만 조재호, 김민아가 이끄는 NH에겐 그리 힘든 상대가 아니었다.

블루원과의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 1무 2패. 호각세지만 원,투,쓰리 펀치에서 앞섰다.

이쪽은 조재호, 응우옌, 김민아고 저쪽은 엄상필, 강민구, 스롱 피아비였다. 김현우, 오태준, 서한솔의 4~6번 싸움도 더 강했다.

하지만 0-4로 완패했다. 조재호도 지고, 김민아도 지고, 오태준도 지고 응우옌도 졌다. 전날 휴온스에게 덜미를 잡힌 것 까지합하면 2연패였다.

뜻밖의 완패였지만 실망하기엔 좀 일렀다. 마지막 1게임이 남아있었고 이기면 그래도 2위였다. 휴온스 전 1패가 있어서 이젠 반드시 이겨야 했다.

웰뱅은 전기 1위에 종합 1위로 포스트 시즌 최상위권에 위치하게 되었지만 NH카드에겐 약했다.

NH는 5라운드까지 시즌 5경기에서 웰뱅에겐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5게임 2승 3무로 일방적이었다.

웰뱅과의 마지막 게임이고 시즌 최종전. 1세트를 너무 쉽게 내주었다. 쿠드롱이 1이닝 2연타, 3이닝 7연타로 9점을 딸 동안 조재호와 오태준은 1점도 내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히 김민아가 김예은을 11:7로 꺾으며 2세트를 챙겼다. 세트 스코어 1-1이었다.

3세트는 조재호와 서현민의 싸움. 조재호가 계속 경기를 끌고 나갔다. 3이닝 4:1에 8이닝 13:10이었다.

한 큐의 여유는 있었다. 그러나 연타 후 3점째를 놓치면서 너무 좋은 공을 넘겨주었다. 뱅크 샷이 어렵지 않은공이었다.

서현민이 부드럽게 성공시켰다. 13:12였다. 그리고 또 다시 선 뱅크 샷 대열.

서현민이 뱅크 샷을 연속 성공하면 역전패 할 수 있었다. 돗대를 남기면 재역전이 가능했다.

경우의 수가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기면 2위, 비기면 3위, 지면 4위였다.

서현민에겐 쉬운 뱅크 샷이었다. 돗대도 쉬운 포지션이었다. 서현민의 막판 5연타에 당해 역전패하면서 1-2로 밀렸다.

4세트도 내줬다. 응우옌-김민아는 9이닝까지 위마즈-차유람과 11:11, 동점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후 3이닝을 놀았다.

저쪽도 비슷했다. 하지만 차유람이 쿠드롱과의 벤치 타임 아웃 후 장-장-단에 첫 공을 건드리고 다시 장으로 와 최종 목적구를 때리는 극히 낮은 확률의 쓰리 뱅크 샷을 성공시키는바람에 나가 떨어졌다.

지면 큰일인데 싶었지만 응우옌이 5세트 12이닝에서 8연타를 몰아치며 13:4로 크게 리드, 한시름 놓으려고 했다.

일단 비기면 6세트 승부고 김현우가 쿠드롱한데 이기지 말란 법도없지 않은가.

그러나 성급한 판단이었다. 6 연속 공타 등 8차례나 헛 손질을 했던 웰뱅의 젊은 전사 한지승이 9연타로 대들었다. 그리곤 응우옌이 14점에서 세트 포인트를 놓치자 바로 매치 포인트를작성했다.

2위로 시작해서 4위로 끝난 대 추락의 날이었다.

2위를 했다면 2승을 안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3위가 1승을 안고 4위와 싸우고 2위는역시 1승을 안고 그 싸움의 승자와 싸우기 때문이다.

웰뱅전에 특히 강하므로 지난 해 TS샴푸처럼 업셋 우승도 내다볼 수 있는 거였다.

지든 이기든 이미 결승에 오른 웰뱅. 그런데도 우승한 것처럼 기뻐한 것은 대단히 껄끄러운 NH를 저만치 떨어뜨렸기 때문이었다.

막판에 4위로 주저앉은 NH는 종합 3위인 블루원 엔젤스와 11일 3전 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인다.

3위가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있어 1패 속에 1차전을 치르는 셈이다. 1차전에서 지면 바로 탈락이다. 블루원은 1패를 해도 1-1이다.

이 싸움의 승자는 1승을 안고 있는 2위 크라운해태와 5전 3선승제의플레이오프전을 하고 승자는 이미 결승에 올라있는 웰뱅과 7전 4선승제로우승을 다툰다.

블루원은 막판 연승으로 후기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크라운해태는 전기 3위,후기 3위로 2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으면서도 NH와 신한의 막판 부진으로 어부지리 종합2위를 차지했다.

단 하루 만에 벼랑 끝 4위로 처진 NH. 사기가 저하 될 법도 하지만 총 42게임 중 40게임까지 2위를 한 저력이 있어 어느 팀도 마음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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