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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형 김행직은 월드컵 8강, 동생 김태관은 우승후보 강민구 잡고 64강

2022-02-26 15:24

김태관의 잠재력이 터졌다. 마침내128강 1회전을 통과했다. 5전 6기지만 상대가 대어 강민구다.

2015년 김태관이 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 함께 찍은 기념사진(오른쪽이 김태관)
2015년 김태관이 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 함께 찍은 기념사진(오른쪽이 김태관)
김태관은 월드클래스 김행직의 친동생이며 고교 후배다. 키가 7~8 cm 더 크고 국내 대회서 형을 이기고 준우승을 한 적도 있다.

김행직은 연맹에 남아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김태관은 올 시즌 PBA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고 1회전 상대가 상위권의 강자들이어서 매번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26일 6번째 대회인 ‘웰뱅 PBA챔피언십’ 128강전(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결승 4회 진출의 우승 후보 강민구를 3-0으로 셧아웃 시켰다.

김태관은 거의 완벽하게 강민구를 잡았다. 1세트를 7연타 폭죽으로 15:1로 끝낸 김태관은 2세트도 활발한 공격으로 15:7로 이겼다.

강민구는 1, 2세트에서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2연타가 최다 하이런이었다. 하지만3세트는 달랐다.

김태관이 초구 공격에 성공하며 달아나자 3이닝 5연타로 7:7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뒤집히면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김태관은 흔들리지 않았다.

10:9에서 뱅크 샷 2개를 연달아 넣으며 5득점, 그대로 매치 포인트까지 달려가며 꿈에 그리던 첫 승과 64강행을 손에 넣었다.

3-0까지 걸린 이닝은 19이닝이었다. 2세트는 10이닝으로 조금 길었으나 1세트는 4이닝, 3세트는 5이닝이었다.

올시즌 프로에 뛰어들어 랭킹이120위권이었던 김태관은 당연히 상위 15위권의강자들과 싸웠다.

첫 싸움이 팔라존, 두 번째가 성연, 세 번째가 김재근, 네 번째가 마민캄 다섯 번째가서현민이었다.

팔라존과의 데뷔전에서만 0-2로완패했을 뿐 나머지 4 경기에선 한 세트는 빼앗아 가능성을 비쳤다.

아마추어 시절 공식 대회 최고 하이런이 17연타이며 공을 보는 눈과 스트로크가 좋다. 김행직은 왼손잡이지만김태관은 오른손잡이다. 김태관이 왼손 샷을 할 때 보면 김행직과 똑 같다.

김행직은 26일 '2020 앙카라 3쿠션 월드컵 32강 리그전' 에서 3전승, 16강에 진출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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