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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 콘테, 사퇴 시사 하루 만에 '꼬리' 내려‘...“토트넘 4강 실력 안돼”→“이런 선수들과 함께 해 행복”→“난 적합하지 않아”→“실망감 표출해 죄송” '갈팡질팡'

2022-02-26 01:43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정서가 불안해 보인다.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그는 첼시에게 3연패한 뒤 “토트넘은 4강 실력이 아니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에 극적인 3-2 승리를 했을 때는 “우리 선수들과 함께 해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이어 열린 리그 19위 번리전에서 0-1로 패하자 “토트넘 수뇌부는 나의 능력을 재평가해야 한다, 나는 토트넘에 적합하지 않다”며 사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랬던 그가 하루 만에 “나의 실망감을 보여줘 죄송하다”라며 꼬리를 내렸다.

종잡을 수 없는 ‘갈팡질팡’ 발언들이다.

콘테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리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토트넘에 ‘끝까지’ 헌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은 이에 앞서 콘테 감독과 ‘건설적인 대화’를 원한다며 여전히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나는 매 순간 토트넘을 도우러 온 것을 알고 있다. 클럽은 지난 4개월간의 변화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완벽주의자다. 결과를 빨리 얻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나는 경기에서 패하면 기분이 나빠진다. 살면서 제일 싫어하는 것은 경기에서 지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졌을 때 기자회견장에서 웃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정직하다.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을 숨기기가 어렵다”며 여전히 번리전 후 자신이 한 발언을 옹호했다.

다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꾹꾹 눌러 담아두는 게 좋았을 수도 있었지만, 나의 실망감을 보여줘 죄송하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콘테는 ‘사퇴 카드’로 선수들의 분발과 레비 회장의 올여름 이적 시장 투자 약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번리전 패배의 충격에 빠져있다가 콘테 감독의 ‘돌발’ 발언에 어리둥절해 있는 토트넘 선수들이 26일 리즈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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