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과르디올라가 토트넘에 온다면? 본질 외면하는 레비 회장

2022-02-24 19:35

안토니오 콘테
안토니오 콘테
지난 2019년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시켰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019~2020시즌 도중에 리그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경질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승 청부사로 불리던 조제 모리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체티노는 토트넘을 떠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토트넘에 대해 말할 때 모두가 멋진 집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가구를 넣어야 한다. 멋진 집을 갖고 싶다면 더 좋은 가구가 필요하다. 돈을 쓰느냐가 관건이다."

좋은 클럽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를 영입해야 된다는 것이다.

포체티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에게 0-2로 완패했다. 패인을 선수 부족이라고 판단한 그는 레비 회장에게 과감한 투자를 요구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를 경질하고 대신 모리뉴를 모셔왔다.

모리뉴 감독도 레비 회장에게 포체티노와 같은 요구를 했다. 레비 회장은 모리뉴의 요구를 묵살했다. 결국 모리뉴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누누 산투 감독을 4개월 만에 쫓아낸 레비 회장은 안토니오 콘테를 영입했다.

콘테도 줄기차게 선수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레비 회장은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4명을 내보내고 2명을 데려오는 뺄셈 거래를 하며 콘테를 무시했다.

콘테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자 레비 회장은 콘테에게 이탈리아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4일 리그 19위 번리에게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하자 콘테는 작심한 듯 레비 회장에게 '나를 잘라라'고 최후 통첩을 날렸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감독만 교체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는 것어다.

선수 보강 없이 감독만 바꿔 성공한 케이스는 유럽 축구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설사 있다 해도 단발성에 그친다.

유럽 축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장 극명하게 작동하는 곳이다.

우승한 팀은 계속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즉시 추락한다.

지금 토트넘에 펩 과르디올라가 온다 해도 달라디는 것은 없다.

레비 화장이 콘테 감독의 절규에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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