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랜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실시된 올스타 드래프트에서 동료였던 제임스 하든을 '팀 듀랜트' 후보 선수로 지명하지 않았다.
하든은 이에 앞서 브루클린을 떠나 필라델피아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팀 제임스'의 주장 르브론 제임스와 '팀 듀랜트' 주장 듀랜트는 이날 14명의 후보 선수를 두고 돌아가며 지명했다.
둘이 6번째 지명을 끝냈을 때까지도 하든은 지명받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는 하든과 루디 고베어였다.
먼저 지명권을 행사해야 하는 듀랜트는 그러나 끝내 하든을 외면하고 고베어를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사이즈가 필요했다"고 듀랜트는 밝혔다. 신체적으로 센터인 고베어가 슈팅가드 하든보다 크다.
웃음을 참지 못하던 제임스는 어쩔 수 없이 하든을 지명할 수밖에 없었다. 제임스는 듀랜트가 하든을 지명할 때까지 기다려준 것으로 보인다.
듀랜트와 하든은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하든이 먼저 OKC를 떠나며 둘은 헤어졌다.
이후 듀랜트도 OKC를 떠났고, 둘은 돌고돌아 브루클린에서 재회했다.
그러나 둘은 만난지 1년 반 만에 또 헤어졌다. 이번에도 하든이 먼저 떠났다.
튜랜트의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한편, 선발 선수로 제임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더마 드로잔(시카고) 니콜라 요키치(덴버)를 지명했고, 부상으로 이번 올스타전에 뛰지 못하는 듀랜트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자 모란트(멤피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트레이 영(애틀란타), 앤드류 위긴스(골든스테이트)를 뽑았다.
후보 선수로 듀랜트는 데빈 부커(피닉스), 칼-앤소니 타운스(미네소타), 잭 래빈(시카고), 디존테 머레이(샌안토니오), 크리스 미들턴(밀워키) 라멜로 볼(샬럿) 루디 고베어(유타)를 지명했다.
제임스는 루카 돈치치(댈러스),다리우스 갈랜드(클리블랜드), 크리스 폴(피닉스), 지미 버틀러(마이애미), 도노번 미첼(유타), 프레드 밴블릿(토론토), 하든(필라델피아)을 뽑았다.
올 시즌 올스타 21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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