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정은 11일 열린 베이징 겨울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4~5위로 달리다 막판 폭발적인 레이스로 2위까지 치고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과 네덜란드의 스휠팅 미국 산토스, 그리고 이탈리아 폰타노까지 세계 랭커들이 모두 모인 화려한 레이스였다.
최민정은 3레인에서 출발했으나 첫 네 바퀴까지 4~5위로 달렸다.
앞선 4명이 워낙 대단한 선수여서 앞지르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오버 페이스, 막판 3위로까지 밀렸던 최민정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
냉정하게 기회를 보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 놓으며 아껴 두었던 힘을 쏟아냈다.
그래도 4위여서 메달이 만만찮았다. 그러나 한 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2, 3위를 추월한 후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스휠팅과 끝까지 경쟁을 펼쳤다.
정말 간발의 차이였다. 최민정이 4분의 1 날 차이로 2위를 했다.
스휠팅은 평창에 이어 또 1위,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막판 대단한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아쉬움 등 복잡한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쏟아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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