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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중국 춘절에 중국어로 인사한 적 있어...토트넘, 매년 손흥민 등장시켜 춘절 축하

2022-02-10 01:27

2019년 중국 춘절 축하 포스팅에 등장한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2019년 중국 춘절 축하 포스팅에 등장한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이 중국의 춘절을 축하하는 데 손흥민을 이용한 것은 비단 올해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거대한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매년 춘절에 맞춰 팀 내 간판 선수들의 축하 메시지를 토트넘 스타다움과 공식 트위터에 올려왔다.

지난 2019년 춘절 토트넘은 손흥민과 휴고 요리스, 무사 뎀벨레를 등장시킨 사진과 함께 중국어와 영어로 된 축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또 손흥민이 중국어로 인사하는 영상들도 있었다. 델레 알리도 중국어로 인사했다.


2021년 중국 춘절에도 등장한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2021년 중국 춘절에도 등장한 손흥민. [토트넘 트위터]


지난해에도 토트넘은 중국 춘절에 맞춰 토트넘 스타디움 대형 전광판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캐리커처을 넣었다.

그리고 트위터에는 손흥민 등 3명의 토트넘 선수들의 캐리커처를 넣은 이미지를 올렸다.


2021년 토트넘 스타디움 전광판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녹색 동그라미) 캐리커처가 있다. [토트넘 스타디움 트위터 사진 캡처]
2021년 토트넘 스타디움 전광판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녹색 동그라미) 캐리커처가 있다. [토트넘 스타디움 트위터 사진 캡처]

토트넘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스타디움 전광판에 손흥민과 토트넘 여자 축구팀 소속 중국 선수 탕지아리의 캐리커처 이미지를 넣어 중국 춘절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이번 춘절에는 여자 팀에 중국인 선수가 있는 만큼 그와 팀 내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손흥민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춘절에는 손흥민과 중국 여자 축구 선수 캐리커처를 사용했다. [토트넘 스타디움 트위터]
2022년 춘절에는 손흥민과 중국 여자 축구 선수 캐리커처를 사용했다. [토트넘 스타디움 트위터]

그러나,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치러진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중국 여성이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등장, 한국인들의 본노를 샀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중국 춘절을 축하하는 모습을 목격하자 한국 팬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손흥민은 중국인이 아니다” “손흥민을 왜 중국 춘절에 이용하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시민 단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8일 토트넘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반크는 “손흥민은 춘절과 무관한 선수인데도 전광판에 그의 얼굴을 올린 것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한국인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중국의 네티즌과 기업들 나아가 정부까지 개입해 노골적으로 한국의 정체성을 도적질해오고 있다”며 “이번 토트넘의 행위는 중국의 도적질에 불을 붙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스타디움은 10일 현재 이 사진을 내리지 않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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