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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현대건설, 12년 만에 역대 최다연승 타이 14연승 달성

2022-02-04 21:46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들[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12년 만에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현대건설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GS칼텍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16-25 19-25 25-21 25-20 15-13)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세 세트를 휩쓸고 14연승을 거두며 시즌 26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12-2013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25승 5패·승점 73점)을 넘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12연승이 끊긴 뒤 다시 14연승을 질주하며 두 번째 도전 끝에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2019-2020시즌∼2020-2021시즌 두 시즌에 걸쳐서,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 각각 14연승을 달성했다.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 중인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호락호락하게 기록을 넘겨주지 않았다.

1∼2세트를 따내며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거는 것은 물론 최다 연승 타이틀을 지켜내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파괴력이 떨어지며 현대건설 대기록 도전의 제물이 됐다.

모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8점을 터뜨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42.42%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정지윤이 막혔던 공격의 혈을 뚫고 리그 최고의 센터 양효진이 중앙 속공과 블로킹에 시동을 걸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선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난 현대건설은 4세트를 25-20으로 잡아내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현대건설은 5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2-5로 끌려갔으나 야스민의 후위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시 8-9로 역전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천금 같은 블로킹으로 9-9 균형을 맞췄다.

11-11에서 서브에 나선 야스민은 결정적인 순간, 강력한 서브를 꽂아 넣었다. 이다현의 다이렉트킬로 이어지며 현대건설은 12-11 재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모마의 후위 공격으로 응수하며 13-13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건설이었다. 야스민의 후위 공격으로 14-13,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상대 공격 범실로 14연승을 완성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31점, 양효진과 정지윤이 나란히 15점으로 활약했다. 이다현은 블로킹 5개를 뽑아냈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1 21-25 26-24)로 꺾었다.

선두 대한항공(16승 11패)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가장 먼저 승점 50점 고지에 올랐다. 4위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33점에 공격 성공률 61.22%로 반등에 성공하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도 7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19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싸움에서 11-6으로 대한항공을 압도했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리며 분루를 삼켰다.

현대캐피탈의 팀 공격 성공률은 47.70%로 대한항공(60.37%)에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 4일 전적

△ 남자부(천안 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13승 14패) 20 21 25 24 - 1

대한항공(16승 11패) 25 25 21 26 - 3

△ 여자부(서울 장충체육관)

GS칼텍스(17승 10패) 25 25 21 20 13 - 2

현대건설(26승 1패) 16 19 25 25 15 - 3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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