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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초점]⑫'닮은 꼴 보이는 천재타자' 이정후와 강백호, 2022년에는?

2022-02-04 09:38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kt 위즈). KBO 리그의 자랑이자 대표타자들이다. 1년 선배 이정후가 앞서 나가자 후배인 강백호도 이에 질세라 뒤를 따라 붙었다. 말그대로 난형난제다. 벌써 2022시즌에도 그라운드에서 펼칠 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이정후[사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사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지난달 28일 키움과 지난해 연봉 5억5천만원에서 2억원이 인상된 7억5천만원으로 계약했다. 팀내 최고 연봉 인상액이자 역대 6년차 최고연봉 기록이다. 이는 2011년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받은 6년차 최고 연봉 4억원을 3억5천만원이나 뛰어 넘는 금액이다.

2016년 데뷔해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는 3년차에 2억3천만원, 4년차에 3억9천만원, 5년차에 5억5천만원을 받아 3~5년차 최고 연봉 기록도 갖고 있어 마치 연봉 최고액 기록 경신 연례행사를 하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이정후는 지난해 정규리그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464타수 167안타), 7홈런, 78득점, 84타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522를 기록했다. 개인 한시즌 최고 타율로 KBO 리그 수위타자 자리에 올라 생애 첫 개인타이틀 획득 뿐만 아니라 아버지인 이종범(전 해태 타이거즈, 현 LG 2군 감독)에 이어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에다 4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이런 이정후의 뒤를 따르고 있는 타자가 바로 강백호다.

강백호[사진 kt 위즈]
강백호[사진 kt 위즈]
강백호는 3일 kt 위즈 구단이 발표한 2022시즌 연봉계약에서 지난해 3억1천만원에서 5억5천만원으로 2억4천만원이 인상된 5억5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인상액으로 팀내 최다액이다.

4년차까지는 이정후에 뒤지다가 5년차에 접어들어 이정후의 5년차 연봉과 같아졌다. 즉 KBO 리그 역대 5년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이다.

2017년 데뷔해 이정후에 이어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는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76득점, 102타점, 출루율 0.450, 장타율 0.521을 기록하며 kt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타격 전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8월17일, 82경기째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내리막을 타고 말았지만 타율, 안타, 타점, 볼넷(103개), 출루율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최다득표율(91.4%)로 1루수 골든글러브로 안았다.

강백호는 비록 무관에 그쳤지만 지금까지 이정후가 갖지 못한 통합우승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 어쩌면 이정후가 N년차 최고 연봉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기대하고 갈망했던 우승 타일틀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이정후와 강백호는 서로가 1승씩을 나누어 가져다고도 할 수 있다.

KBO 리그를 이끄는 두 '천재타자'가 보여 줄 2022년은 어떤 모습일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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