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알리의 침몰은 손흥민 활용 전술 때문...“더 이상 배고프지 않기 때문이기도 해”(스퍼스웹)

2022-02-02 03:21

손흥민과 알리 [알리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과 알리 [알리 인스타그램 캡처]

한때 유럽 빅클럽들이 탐을 냈던 델레 알리가 침물한 것은 손흥민을 활용한 전술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팬 사이트인 스퍼스웹의 리차드 타페는 1일(한국시간) 알리의 토트넘 시절을 재조명하며 그가 갑자기 침몰한 이유들을 분석했다.

타페에 따르면, 알리가 부진에 빠진 것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비롯한 토트넘 감독들이 손흥민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알리를 더 깊은 미드필더로 배치했기 때문이다.

알리는 해리 케인 바로 뒤에서 플레이할 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즉, 알리는 전술적 변화의 희생자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술은 조제 모리뉴가 토트넘 감독에 취임하면서 더욱 노골화됐다는 게 타페의 주장이다.

모리뉴 감독은 케인에게 ‘팀 플레이’를 강조하며 손흥민과의 콤비플레이를 지향했다. 이 전술은 성공적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2020~2021 시즌에 14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 리그 기록을 깼다.


결과적으로 알리는 케인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하는 전술의 ‘잉여’와도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모리뉴에 이어 누누 산투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비슷한 전술을 펼쳤다. 알리가 비집고 들어갈 곳이 없어졌다.

이 때문에 알리는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은 처진 미드필더역을 하는 바람에 경기력이 저하됐다는 것이다.

타페는 그러나 전술적인 문제만으로 알리의 부진을 설명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알리가 한때 그의 게임을 정의했던 결단력과 우위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러이 킨은 2019년 “알리는 배고픔을 잃었다. 한 번 잃어버리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레임 수네스는 “그는 너무 일찍 스타덤에 오르고, 너무 빨리 모든 것을 가지는 바람에 안락의자에 빠진 전형적인 사례”라고 했다.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도 알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문제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타페는 그러나 “알리만이 자신이 쇠퇴한 진짜 이유를 알고 있으며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알리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알리의 에버튼 이적은 알리와 토트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에버튼에서 굶주림과 즐거움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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